“2년전보다 100배 더 팔려요”...외국인 지갑 활짝 열게 한 이것

BC카드 신금융연구소 분석
매출증가 상위 5개 업종 보면
화장품, 면세점, 주점, 의류, 병원
백화점, 호텔 등도 완연한 회복세

BC카드가 분석한 외국인 관광객 매출증가 상위 5개 업종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왔다.”

코로나로 발길이 뚝 끊겼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다. 이들이 국내에서 소비한 내역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을 비롯한 주요 업종에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지난달 국내에서 돈을 쓴 외국인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이 회사 신금융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1년 3월을 기점으로 최근(23년 3월)까지 국내에서 결제된 외국인의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 2021년 3월 대비 올해 3월에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의 매출액은 2년 만에 7.3배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22년 3월)와 비교했을 때도 6.1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업종 10곳을 분석한 결과, 2년 전 대비 매출이 8.7배 늘었고 화장품 업종은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화장품 업종 외에도 면세점과 백화점, 호텔과 별원, 주점, 의류쇼핑 등에 지갑을 열었다.

소비재 업종의 매출도 완연한 회복세다. 지난 2021년 3월 면세점의 매출은 중위권 수준이었지만, 올들어 하늘길이 열린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소비한 업종으로 떠올랐다. 화장품 업종 매출 순위도 20위권 밖이던 지난 2021년과 달리, 올들어 매출 상위권(5위)으로 진입하는 등 매출이 급상승했다.

우상현 BC카드 신금융연구소장(부사장)은 “내수 소비 척도인 카드 사용량 분석 결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이에 따른 업종별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 및 여행 자유화 추세 증가에 따라 관광매출이 내수 활성화에 큰 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