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소환에 '백현동 의혹' 수사 속도…윗선 향할까

이세현 기자 2023. 4. 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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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조사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전날 김 전 대표와 측근 부동산 개발업자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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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상과 100회 넘게 통화"…검찰, 구속영장 검토
ⓒ 뉴스1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조사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 과정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전날 김 전 대표와 측근 부동산 개발업자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백현동 개발 사업은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따라 한국식품연구원이 지방으로 옮겨가면서 남은 부지에 아파트를 조성한 사업이다.

인허가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백현동 사업은 2015년 김 전 대표가 개입한 이후 성남시가 이례적으로 용도변경(임대→민간분양)과 4단계 상향(자연녹지→준주거지역)을 허가해주며 급물살을 탔다. 허가가 난 뒤 50m 높이의 옹벽이 있는 아파트가 지어졌고 민간사업자는 3000억원가량 이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사업 과정에서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2020년 9월 김씨와 함께 백현동 사업 인허가 등을 알선해준 대가로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70억원을 약속받고 실제 35억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월 백현동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 김 전 대표 근거지 등 4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검찰은 알선수재, 배임 혐의 등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대표가 구속되면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이 대표나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김 전 대표와 정 전 실장이 100번 넘게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정 전 실장에 이어 김 전 대표까지 신병을 확보하면 시정 최종 결정권자인 이 대표를 향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수 있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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