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 고장에 국악·실용음악 접목한 조선팝학교 생긴다

홍정명 기자 2023. 4. 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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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에 신반대광대 전통을 계승하는 국악과 실용음악을 접목한 '조선팝학교'가 생긴다.

경남도는 의령 청년단체 '홍의별곡(대표 안시내)'이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2023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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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의령 '홍의별곡', 행안부 공모 '청년마을 만들기' 선정
최대 3년간 국비 6억 원 지원 받아 '조선팝학교' 운영
의령 신반대광대 전통 계승하는 국악·실용음악 접목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경남 의령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청년단체 '의령별곡' 구성원들.(사진=경남도 제공) 2023.04.1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 의령에 신반대광대 전통을 계승하는 국악과 실용음악을 접목한 '조선팝학교'가 생긴다.

경남도는 의령 청년단체 '홍의별곡(대표 안시내)'이 행정안전부에서 공모한 '2023년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은 청년들에게 일정기간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탐색, 일거리 실험, 지역사회 관계맺기 등을 지원하는 국비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청년단체에는 최대 3년간 국비 6억 원이 지원된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161개 청년단체가 응모해 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차 서면심사를 통해 34개 팀을 선정한 후 현지실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12개 팀이 선정됐다.

의령의 '홍의별곡'은 조선시대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호국 의지를 상징하는 '홍의'와 이러한 호국정신을 계승한 의령 청년들의 개성있는 노래라는 의미를 담은 '별곡'을 결합한 것으로, 의령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청년단체다.

'홍의별곡' 교육팀장을 맡고 있는 송진호 대표(천율 문화예술협동조합)의 조부인 고(故) 송철수 명인이 조선시대 3대 유랑광대패(서울 남사당패, 진주 솟대패, 의령 신반대광대) 중의 하나인 신반대광대 출신이고, 송 대표 또한 2017년부터 의령 신반대광대 복원을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2020년 8월에는 국내 최연소 대한명인으로 추대된 바 있다.

송 대표는 100인 농악대(평균 연령 65세)를 구성해 매주 목요일 연습 및 정기공연 개최, 낙서·정곡·지정·궁류·유곡 초등학교 학생 대상 국악 무료수업 진행 등 활동을 해왔다.

홍의별곡의 조선팝학교에서는 ▲국악인과 실용음악 예술인의 콜라보(협업) 공연(별애별 시나위) ▲실용음악 전공자 대상으로 국악 작곡 컨설팅(너의 음악에 국악 한 꼬집) ▲이주청년과 지역주민들에게 의령 고유 농악인 집돌금 농악 전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매년 9월 추수 시기에 맞춰 조선팝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 문화예술인들과 지역민이 함께 만드는 홍의별곡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용만 청년정책과장은 "2021년 거제 '공유를 위한 창조', 2022년 하동 '다른파도'와 함양 '숲속언니들'에 이어 올해 의령 '홍의별곡'이 청년마을에 선정되면서, 경남이 청년마을로 전국적 이목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 시·군에서의 청년마을 활동도 중요하지만, 청년마을간 협력, 다양한 지원사업이나 지역대학 등과의 연계를 통해 경남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청년마을을 마중물로 삼아 다양한 연계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모사업에서 전국적으로 12개 청년마을이 선정되었는데, 의령의 조선팝학교를 비롯해 와인, 스마트팜, 동물・자연 치유 등 지역마다 독특한 주제로 4월 전문가 컨설팅과 워크숍을 거친 후 5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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