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4년만에 해양 대면 협의…오염수·영유권 문제 입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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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해양 현안을 협의하는 양자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및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팽팽한 입장차를 보여줬다.
1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일본 NHK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 도쿄에서 4년 만에 해양 협의를 대면으로 진행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센카쿠 열도를 포함해 동중국,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부정적인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의 영토 주권을 침범하거나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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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놓고…日 "안전"vs 中 우려 표명
日 "영해 침범 중단"…中 "대만 개입 말라"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과 일본이 해양 현안을 협의하는 양자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및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해 팽팽한 입장차를 보여줬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 중국 선박이 자국이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을 영해 침범하고 있다면서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중국이 러시아와 협력해 일본 주변 해역에서 군사 훈련 활동을 늘리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센카쿠 열도를 포함해 동중국,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부정적인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의 영토 주권을 침범하거나 대만 문제에 개입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양 측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도 충돌했다. 중국은 이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일본이 국제사회의 정당한 합리적 관심을 직시해 해양 환경과 인류 건강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정화처리한 후 기준 이하의 농도로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는 계획이 안전하다면서, 중국이 과학적인 근거에 바탕을 두지 않은 정보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도 양 측은 각 분야에서의 교류 강화 및 실무 협력 심화에 대해 합의하고 올해 안에 중국에서 중일 해양 고위급 협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미국 회동에 대한 반발로 중국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대만 해협을 포위하는 형태로 고강도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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