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줄줄이 적자 확대…수익성 개선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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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패션 플랫폼 업계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외형 성장을 위해 마케팅·영업 비용, 인건비 등을 크게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늘어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수수료 인상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업계는 거래액 확대를 위한 무리한 마케팅·영업에 치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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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패션 플랫폼 업계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다. 외형 성장을 위해 마케팅·영업 비용, 인건비 등을 크게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늘어난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수수료 인상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 늘었다. 매출액이 1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56.1% 늘었지만 영업 비용이 500억원 이상 늘어나면서 적자 확대를 피하지 못했다. 카카오스타일은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포스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악화를 동시에 겪었다. 지난해 크림 매출액은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0%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861억원으로 44.5% 확대 됐다. 이용자 수 확대를 위해 운영해온 저가 수수료 정책 여파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브랜디도 당기순손실 기준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지난해 브랜디 당기순손실은 6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2% 늘었다. 배송 자회사 아비드이앤에프에 기록된 미수금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비용으로 분류되는 판매 촉진비를 절반 가까이 줄여 영업 손실 규모는 축소했지만 매출액도 1172억원으로 7.1% 감소했다.
패션 플랫폼 업계의 적자 폭 확대는 예견된 결과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업계는 거래액 확대를 위한 무리한 마케팅·영업에 치중했다. 과도한 광고·프로모션, 무료 수수료 정책, 빠른 배송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인건비·복리후생비 등 덩치가 커지면서 늘어난 비용도 많다. 버티컬 플랫폼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조직을 키우고 카테고리를 늘린 영향이다.
올해 업계는 마케팅에 열을 올리던 지난해와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만큼 투자금 없이 자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진정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크림은 지난해 4월 유료 수수료 전환 이후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다. 이달 기준 수수료는 최대 7%까지 올랐다. 판매 수수료 최대 4%, 구매 수수료 최대 3%를 부과한다.
크림 경쟁사 무신사 솔드아웃 또한 내달부터 처음으로 판매 수수료를 1% 부과할 계획이다. 구매·판매 수수료를 합치면 최대 3% 수준이다. 구매·판매 시 제공했던 적립금 혜택도 종료한다. 지그재그는 올해 2월부터 판매 수수료를 1.5%에서 4.5%로 인상했다. 무료 정책을 고수하던 에이블리도 지난해 12월부터 판매수수료 3%를 부과하고 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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