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강릉산불 오전 8시20분 첫 신고, 2시간 만에 대응 3단계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강릉산불 오전 8시20분 첫 신고, 2시간 만에 대응 3단계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지금 강릉에서 산불이 발생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강릉 난곡동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최초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늘 오전 8시 20분쯤입니다. 소방당국은 강한 바람에 소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려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11일 산림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대응 3단계는 평균 풍속이 초속 7m이상일 때 내려지며 광역 단위의 투입 가능한 진화 인력과 진화 헬기가 총동원됩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내려진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산불 3단계가 발령되면 진화 지휘권이 도지사에게 이양되는데요. 따라서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휘권을 이양 받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진화 작업 어떻게 이뤄지고 있죠?
◆ 김영민 : 산림당국은 초대형 헬기 등 진화장비 100여 대와, 인력 111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람이 문제입니다. 현재 강릉에는 건조 경보와 강풍 경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초속 29m에 달하는 강풍으로 인해 헬기 투입이 어렵고, 불이 난 곳이 급경사지로 현장 상황마저 좋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없어야 할 텐데요.
◆ 김영민 : 주민들은 미리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또 우려스러운 부분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이자 명승 지역으로도 지정된 경포대까지 불이 번지면서, 문화재 보호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강원도 문화재자료인 금란정은 산불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고, 인근 또 다른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호해정은 인력 진입이 금지돼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불 번지는 방향과 반대쪽에 있는 국가민속문화재 강릉 선교장과 국가지정 문화재 보물 오죽헌은 안전한 상황이라고 문화재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 이승훈 : 대통령도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직접 지시했네요.
◆ 김영민 : 윤석열 대통령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 조치하라"고 지시했고요. "전국 일원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 활동을 철저히 실시하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강릉 산불과 관련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며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우리 외교부가 주한일본 대사대리를 오늘 오전 초치했네요.
◆ 김영민 : 외교부는 서울 종로구 청사로 구마가이 나오키(熊谷直樹)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외교청서 내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거듭 전달하며 강력히 항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승훈 : 오늘 대사대리 초치의 배경에는, 일본 정부가 오늘 오전 공개한 '외교청서'가 있는데요. 여기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죠?
◆ 김영민 : 네, 일단 외교청서는 일본 정부가 매년 4월에, 최근 국제정세와 일본의 외교활동을 기록해 발표하는 문서입니다. 먼저, 일본 정부가 공개한 외교청서에서 한국의 강제징용 해법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발표했던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내용이 빠졌습니다. 우리 측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표명을 '호응 조치' 중 하나로 해석했지만, 일본은 외교청서에 담지 않아 과거사 반성에 무게를 두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또 외교청서에는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한국은 경비대를 상주시키는 등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 없이 다케시마 불법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의 주장도 기술돼 있습니다. 이 표현은 작년 외교청서에도 들어가 있고요. 2018년 외교청서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6년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도 발표했는데, 이 내용 정리해주시죠.
◆ 김영민 :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서 "일본 정부가 발표한 외교청서를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 외교부 대변인 논평에는 강제징용 등 외교청서 내 과거사 문제 관련 기술에 대한 반응은 들어 있지 않습니다.
◇ 이승훈 : 세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의 도. 감청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내놨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한미 당국이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며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 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민주당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은 그런 야당을 향해 "외교 자해"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진위 여부를 가릴 생각도 없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며 "이는 북한의 끊임 없는 도발과 핵 위협 속에서 한미동맹을 흔드는 '자해 행위'이자 '국익 침해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이번 도청 의혹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 김영민 : 네.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 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운용 중에 있다"며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안보실 등이 산재해 있던 청와대 시절과 달리, 통합 보안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통해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외부로 돌출된 청와대 '벙커' 구조를 언급하며 "대통령실이 오히려 청와대보다 보안과 안전이 더 탄탄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 이승훈 : 사실 여부는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이번에 유출된 문건에는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두고 고심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까지도 담겨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 정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보면, 상단에 기밀 표시와 함께 자세한 수송 계획이 표로 작성돼 있습니다. 한국에서 생산한 155mm 포탄 33만 발을 수송하는 계획을 명시한 문건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기한은 72일, 항공편으로 보내는 방식입니다. 최고 기밀 문건으로 분류된 다른 문건에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이 155mm 포탄 33만 발을 폴란드에 판매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포탄 종류와 분량까지 정확히 일치합니다. 한미 모두 유출 문건의 진위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미국 측은 현재 어떤 입장 보이고 있죠?
◆ 김영민 : 미 국무부와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번 기밀 문건 유출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도 백악관 브리핑에서 문건 유출과 관련해 "미국 당국자들이 지난 며칠간 관련 동맹 및 파트너와 고위급에서 소통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미국이 동맹인 한국을 감청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국은 역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로 양국이 여러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대신했고요. 문건 유출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카운트파트를 맞이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측은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감청 여부 확인이나 구체적인 유출 경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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