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산불에 민가 100여 가구 소실..."바닷가 방향으로 계속 확산"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석원 강릉 대전동 주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원도 강릉 난곡동에서 지금 큰불이 발생했고 순간최대풍속 30m에 가까운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산림당국, 소방당국 지금 전해 드린 것처럼 진화에 어려움이 큽니다. 인근 주민들도 불길이 민가까지 덮치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산불 현장 인근 1km에 있는지금 상황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석원 선생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얼마나 걱정이 많으십니까? 지금 사시는 곳이 정확히 어디입니까?

[이석원]

저희가 산불 발화 지점으로 한 2~3분 거리에 있거든요.

[앵커]

난곡동 야산 산불 현장에서...

[이석원]

대전동이라고 그러는데요. 난곡동하고는 한 1km 정도 떨어져 있을까요.

[앵커]

처음으로 산불이 났다는 걸 언제 아셨습니까?

[이석원]

저희가 아침에 지인한테 문자를 받고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걱정돼서 제가 직접 현장에 가본 게 8시경에 한번 갔던 것 같아요.

[앵커]

8시쯤에 이미 산불이 많이 났고 번진 상황이었습니까?

[이석원]

철물점이 하나 있거든요. 거기 아래까지 불이 번져 있는 상황이었죠.

[앵커]

선생님께서는 지금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셨습니까?

[이석원]

제가 대피문자는 받았는데요. 저희 사무실에서 지금 비상 대기 중이다 보니까 지금 현재 사무실에 머무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금 상황실에 계신다고요?

[이석원]

사무실에요.

[앵커]

사무실에? 가족들은요?

[이석원]

가족들은 집은 도심에 있다 보니까 사무실이 불 난 지점하고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인근에 있는 다른 주민들은 대피를 잘 마친 것으로 보십니까? 상황 어떻습니까?

[이석원]

제가 보기에는 주민들은 안전하게 대피를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산불이 난 지역이 높다 보니까 그 인근에 머물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보면 불길이 워낙 크기도 하고 연기가 많이 나는데 지금 선생님 계신 곳에서 연기나 이런 상황들은 괜찮습니까?

[이석원]

저희는 다행히 바람 반대 방향에 있다 보니까 육안으로는 지금 보이지 않거든요. 그런데 차로 한 1분 정도만 움직이게 되면, 이동하게 되면바로 연기부터 산불까지 도롯가에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해마다 강릉 쪽, 동해안 쪽에서 계속 산불이 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난 산불이 작년이나 재작년에 났던 산불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이석원]

이게 좀 걱정스러운 게 불이 난 지역들이 관광지다 보니까 펜션을 비롯해서 숙박시설이나 민가들이 밀접해 있는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민가 피해가 상당히 많이 발생을 하고 있고 또 지금 바람이 제가 여기 살면서 가장 큰 바람, 센 바람을 지금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바람이 아직까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보니까 도깨비불로 인해서, 비화라고 그러잖아요. 불씨가 날아가서 여러 지역으로 흩어져서 계속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게 방어선을 구축하지 못할 정도로 지금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과거와 비교를 해 보면 지금 거의 태풍급 바람,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불꽃이 빠르게 확산하고 번지고 있기 때문에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이석원]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불이 난 곳 주변에 보면 민가도 있고요. 또 숙박시설들, 호텔들이 꽤 많이 있던데 그쪽 피해 상황도 좀 심각할 것 같은데요.

[이석원]

제가 조금 전에 보도에 따르면 100여 채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 저도 걱정이 돼서 차량으로 한번 이동을 해봤는데 도로에서 바로 보이는 민가나 펜션들이 지금 불에 타고 있는 상황이에요, 안타깝게. 여러 채, 수십 채 육안으로도 확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선생님께서 직접 차를 타고 나가서 확인해 본 결과지금 수십 채가 확인되고 있고 보도에 따르면 100여 채가 소실된 것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다는 말씀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근처 주민들은 지금 어디에 대피해 계십니까?

[이석원]

지금 아레나라고 동계올림픽 경기장이나 주민대피소로 지금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인근에 있는 주민들과도 이야기를 좀 나눠보셨습니까?

[이석원]

오전에 제가 현장에 가봤었는데 아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현장에 어쩐 일이시냐고 여쭤봤더니 집이 지금 산불이 발생한 곳에 있는데 집 뒤편이 불에 타서 대피 중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앵커]

일단 안전하게 빨리 대피를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보니까 불길이 해안도로 7번 국도 일부도 교통이 통제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던데요. 도로 쪽으로도 불길이 확산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석원]

지금 현재 저희 사무실에서 바로 보이거든요. 7번 국도에서 경포호 방향 쪽 입구들은 지금 다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도로 지나다 보면 불길이 바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바닷가 인근 상황도 설명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바닷가 인근에 대해서 상황 전해 들으신 거 있으십니까?

[이석원]

저희 또 지인분께서 바닷가 쪽에 숙박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 계셔서 그분하고 통화를 좀 했거든요. 했는데 지금 경포해변 옆에 바로 바로 사근진해변이라고 있는데요. 사근진 일대 민가와 펜션들이 큰 피해를 보이고 있고 그 옆에 수포해변이라고 있는데 거기 근처까지 산불이 확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동해안 해안가 근처까지 지금 불길이 확산됐고 그쪽에 있는 민가 피해가 지금 확인되고 있다는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보통 산불이 나면 산불 진화헬기가 뜨게 되는데 지금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부니까 진화헬기를 통한 산불 진화작업은 볼 수가 없겠네요?

[이석원]

지금 헬기 소리는 전혀 안 들리고 있고요. 제가 느끼기에도 바람이 너무 강해서 헬기 진화는 불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화재를 진압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소방차로 진화가 되고 있는 겁니까?

[이석원]

소방차하고 인력을 투입해서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소방대응 3단계, 해당 지자체 소방력 총동원한 상황이고요.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혹시 그 주변에 문화재도 걱정이고요. 군사시설도 있고요. 곳곳에 여러 시설이 위험한 상황이죠?

[이석원]

그렇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 바로 저희 사무실 뒤편 야산에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거든요. 점심시간 끝나고 나서 대피를 하는 것 같고요.

[앵커]

군인들도 대피하고 있는 거군요?

[이석원]

네, 시설 장비들을 다 차량에 싣고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경포 쪽에도 제가 한번 차량으로 이동해봤는데 경포대 인근에 선교장이라고 있거든요. 거기까지 아직 불길이 번지지는 않았는데 언제 바람으로 인해서 확산이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죠.

[앵커]

지금 선생님께서는 산불이 난 지역과 가까이 계시니까요. 주민 입장에서 지금 산불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우려되십니까?

[이석원]

바람이죠. 바람이 너무 잦아들지 않고 있고 간간이 돌풍까지 불고 있어서 헬기 진화도 불가지, 또 이 바람이 언제 잦아들지 모르다 보니까 인력으로만 지금 진화에 나서야 되는 상황이고요. 너무 안타까운데 바람이 빨리 잦아들고 일몰 전에 진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지금 대피령이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잖아요, 주민 대피령이요. 언제쯤 처음 연락을 받으셨고 어떻게 연락들이 긴급 메시지가 오고 있습니까?

[이석원]

실시간으로 지금 대피문자는 계속 오고 있고요. 오전에도 대피문자를 받았었거든요. 실시간으로 전송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대피하라는 게 확산하고 있는데 어디까지 확산이 됐습니까?

[이석원]

지금 저희 발화 시점으로 보면 안현동, 안곡동, 저동, 경포동, 대전동...

[앵커]

지금 경포대 위에 있는 도시까지 다 확대가 된 겁니까?

[이석원]

거기 보면 인근에 골프장이 하나 있거든요. 그쪽이 발화지점인데 그 일대 한 5개 동 정도에 대피문자가 지금 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다음에 바람 방향이 주문진 방향으로 불다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사근진해변, 순포해변, 그 일대로 대피명령이 발동된 상태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산불 현장 소식을 정말 너무 자세히 잘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방당국도 이석원 선생님이 말씀해 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진화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고요. 빨리 진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연결 잘 들었습니다. 이석원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석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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