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방화살인’ 혐의 60대…피해자 명의 2억 생명보험 가입 정황

박선우 객원기자 2023. 4.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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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기 윷놀이 도중 이웃의 몸에 휘발유로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수급자를 자신으로 하는 피해자 명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고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구속영장 신청 반려 후 보강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B씨의 명의로 2억원 상당의 상해사망 보험금을 가입시키고, 수령자를 자신으로 지정한 정황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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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수급자 자신으로 지정한 정황
檢, 1차 구속영장 신청 반려…경찰 “재신청할 것”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경찰 로고 ⓒ연합뉴스

돈내기 윷놀이 도중 이웃의 몸에 휘발유로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이 수급자를 자신으로 하는 피해자 명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고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으나 검찰은 증거 보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를 반려했다.

A씨는 작년 11월4일 전남 고흥군 녹동의 한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피해자 B씨의 신체에 휘발유를 뿌린 후 불을 붙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으로부터 약 4개월이 경과한 지난 3월20일 숨을 거뒀다. 당시 현장 목격자들은 내기 윷놀이에서 100만원 가량을 딴 B씨가 떠나려하는 것을 두고 다툼이 생겼다는 취지로 경찰에 증언했다.

경찰은 B씨의 사망이 강력 사건에 해당한다고 판단, B씨 사망 이후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A씨가 B씨의 몸에 불이 붙은 직후 소방 혹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직접 병원으로 이송한 점 등이 의심을 샀다. 구속영장 신청 반려 후 보강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B씨의 명의로 2억원 상당의 상해사망 보험금을 가입시키고, 수령자를 자신으로 지정한 정황을 포착했다. B씨는 이혼한 아내 및 자녀와 이렇다할 교류없이 혼자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A씨는 B씨에게 휘발유를 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담뱃불을 붙이던 중 실수로 불이 붙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고 있다.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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