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건설 로봇 생태계 확장 '맞손'

배규민 기자 2023. 4. 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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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힘을 모아 건설 로봇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건설 로봇 분야 Eco-System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전략적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2022년 건설로보틱스팀을 신설하고 건설 현장 안전 확보, 품질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건설 로봇 분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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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연구개발·안전 특화 로봇 연구 역량 집중
소병식 삼성물산 ENG실장(왼쪽)과 박구용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오른쪽)이 11일 서울시 종로구 현대건설 사옥에서 '건설 로봇 분야 Eco-System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협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힘을 모아 건설 로봇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11일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서 '건설 로봇 분야 Eco-System 구축 및 공동 연구 개발'에 대한 전략적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건설 로봇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산업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금까지 개발한 로봇을 상호 현장에 적용하는 등 로봇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상시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가동해 로봇과 IoT(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서 유사 기술에 대한 중복 투자를 최소화하고, 공동관심사인 안전 특화 로봇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건설 로봇 분야 연합체(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축하고 연구·개발과 사업화 네트워크를 지속 확장한다. 건설업계를 비롯해 로봇개발 업체 등 유관기관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기술 세미나, 콘퍼런스 등을 통해 산업 간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현장인력 고령화와 기술인력 감소 등 건설산업 전반의 현안 해결을 위해 '건설 로보틱스(로봇+테크닉스)' 분야를 성장 동력 사업으로 선정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인공지능 안전 로봇 '스팟'이 터널 공사현장에 투입돼 TBM 장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2020년 전문조직을 설립한 이후 자율주행 현장순찰 로봇, 무인시공 로봇, 통합 로봇 관제시스템 등을 개발했으며 인공지능 안전 로봇 '스폿'의 현장 투입을 통한 안전 관리 무인화를 추진 중이다. 2021년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최첨단 순찰 로봇과 작업용 로봇 기술'이 장관상을 받으며 기술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2022년 건설로보틱스팀을 신설하고 건설 현장 안전 확보, 품질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건설 로봇 분야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액세스 플로어(이중바닥) 설치, 앵커 시공, 드릴 타공 로봇 등 다양한 시공 로봇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으며, 2022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 건설용 앵커 로봇이 장관상을 받는 등 건설 로봇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타 건설사와 로봇 제조사, SI(System Integration)사 등 유관 산업계와 기관의 적극적 참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건설 로봇 분야의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해 현장의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양질의 건설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타 산업 부문의 유입 등을 통해 다품종 소량생산, 높은 개발비용, 기술적 한계 등 현재 직면한 이슈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건설 로봇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해 글로벌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UAE 바라카 원전, 사우디 네옴시티 등 글로벌 핵심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건설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 K건설을 선도하는 대표기업이 혁신 기술 노하우를 결합하는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건설 로봇 분야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주도형 건설 강국으로서의 입지 또한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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