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3단계’ 강릉 경포동 산불…건물 40채 소실 ‘피해 확산’

오대성 2023. 4. 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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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오전 8시 30분 강원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에서 산불이 나 강한 바람을 타고 계속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 강릉 경포동 산불 '산불 3단계'

산림청은 오늘(11일) 오전 8시 30분 강원 강릉시 난곡동 4번지 일대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산불 3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며 평균 풍속 초속 11미터 이상의 강풍 속에 대형산불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산림청장이 발령합니다.

또, 광역 단위의 가용인력과 진화 헬기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이 총동원됩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강한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신주를 건드리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강릉 경포대. 시청자 김일기 제보 영상)

■ 피해 상황은?

강원 강릉시 경포동 산불이 계속 확산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방청 집계 자료를 보면, 오후 12시 40분 현재 주택 19채와 펜션 5채 등 24채가 모두 탔고, 16채(주택 9채·펜션 7채)는 부분 소실됐습니다.

산림청 추산 산림 피해 면적은 약 103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 주민 대피 상황은?

강릉시는 오늘 오전 3차례의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강릉시는 안전문자를 통해 경포동 10통, 11통, 13통, 15통, 17통 주민들은 경포동 주민센터나 강릉아레나로, 산대월리와 순포리 주민들은 사천중학교로 대피할 것으로 요청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산불이 난 직후 경포대초등학교 학생 74명이 버스를 이용해 귀가했습니다.

또, 강릉 사천중학교도 2시간 단축 수업을 실시하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습니다.


■ 진화 상황은?

현재 산불 진화 헬기 10대와 진화 장비 109대(지휘차 3, 진화차 33, 소방차 41), 산불진화대원 1,277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만, 강풍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헬기는 현장 인근에서 대기 중입니다.

산림청 관계자는 헬기의 경우 초속 20m까지는 뜰 수 있지만, 현재는 기준을 넘어서고 있어 안전을 위해 헬기를 띄우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강릉 지역에는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함께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 산불 행동요령은?

산불이 주택가로 확산할 경우에는 불씨가 집이나 창고 등 시설물로 옮겨 붙지 못하도록 집 주위에 물을 뿌려주고, 문과 창문을 닫고, 폭발성과 인화성 높은 가스통 등은 제거해야 합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발생한 산과 인접한 지역의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특히 주민대피령이 내려지면 지체없이 대피소로 안내된 장소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아울러 산불 위험 지역 주위에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 등이 있다면 함께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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