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 영업익 45% '뚝'…와인수입사 수익성 저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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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와인수입사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와인 소비량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2~3년간 부흥기를 맞았지만 고물가 여파로 인해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중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5억8128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입량은 전년대비 7.2% 줄어든 7만1020t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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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요 와인 수입사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전년比 감소
"고물가에 중저가 판매율 안좋아"…올해 전망도 흐림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와인수입사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와인 소비량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최근 2~3년간 부흥기를 맞았지만 고물가 여파로 인해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신세계L&B를 비롯해 금양인터내셔날, 나라셀라 등 주요 와인 수입사들은 지난해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2063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1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28% 감소했다. 순이익은 66억원으로 57.41% 줄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액 1414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8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38억원으로 28.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영FBC는 지난해 매출액 1241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기록했다. 나라셀라는 지난해 매출액 1072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21.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25% 감소했다. 순이익은 89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와인 수입사들의 영업이익 하락은 전반적인 와인 수요가 감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먼저 지난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적으로 해제된 이후 홈술족이 줄어든 것이 와인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액이 늘어난 대신 수입량이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한 5억8128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입량은 전년대비 7.2% 줄어든 7만1020t을 기록했다.
홈술족 감소로 인해 중저가 와인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방안으로 와인 수입 업체들이 고가의 와인을 주로 수입·유통시켰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해는 더욱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와인 생산 업체들은 포도 생산량 급감,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 출고가격을 올린바 있다. 고물가 상황속 와인 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비싼 와인 대신 저렴한 주종을 찾는 현상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또 국내의 경우 와인을 장기간 보관하지 않고 소비하는 이들이 많아 물가 상승으로 인해 지출을 줄여야 할 상황이 발생할 경우 와인 소비량을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다.
일부에선 와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온라인을 통한 배달, 구독 서비스 등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마트오더 서비스에 더해 선물용 와인에 대한 규제를 풀어 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홈술족 증가로 와인 수요가 크게 늘어났지만 지난해부터 중저가 와인 판매율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와인 소비가 크게 줄어들 수 있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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