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보다 많은 치주질환…"건강 관심 높아졌지만 양치법은 그대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코리아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구강보건협회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필립스코리아의 프리미엄 구강 헬스케어 브랜드 소닉케어와 대한구강보건협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59.3%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특히 46%는 양치습관 개선 및 구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구강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각각 45.5%와 4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양치습관 개선에 힘쓰고 구강관리를 더 꼼꼼하게 한다는 응답자는 39.1%였다. 또 응답자 36.4%가 가정 내에서의 양치, 구강관리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 증가에도 국민 대다수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응답자 72.5%는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74.7%)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잇몸병으로 치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은 환자는 1천7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흔한 질병으로 여겨지는 감기(급성 기관지염)보다 많은 수치다.
아울러 응답자 81.9%는 본인의 양치습관을 '보통 이상'으로 평가하고, 65.9%는 잇몸병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올바른 양치습관'을 꼽았다. 하지만 잇몸병 예방의 핵심인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로, 코로나19 이전(31.4%)과 큰 차이가 없었다.
양치 시 잇몸선 관리가 우선순위가 아닌 것으로 답변한 626명에게 이유를 묻자, '치아를 닦으면 잇몸선까지 같이 닦인다고 생각해서'(62.3%), '잇몸선을 닦으면 잇몸에서 피가 나고 통증이 심해서'(21.1%), '잇몸선도 함께 닦아야 하는 건지 몰라서'(19.2%),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19.2%), '치아만 닦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16.9%), '잇몸선을 닦기가 어렵고 귀찮아서'(14.7%)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여전히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모르는 상태"라며 "치아 세정 중심의 양치법을 고수하는 다수의 국민들을 위해 잇몸 중심으로 양치하는 표준잇몸양치법과 '0-1-2-3 양치습관'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준잇몸양치법(변형 바스법)은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위치시키고,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0-1-2-3 양치습관은 잇몸 자극 없이,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습관을 뜻한다.
이소연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마케팅 본부장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필립스 소닉케어는 사람들의 구강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며 "소닉케어 음파전동칫솔은 표준잇몸양치법을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는 "'2023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은 의미 있는 혁신으로 세상을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자는 필립스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며 "필립스는 대한구강보건협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사람들의 구강 건강, 더 나아가 삶 전반의 건강을 향상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전자 단신] 필립스 '초고속 블렌더 7000시리즈' 출시 外
- [기자수첩] 무시할 수 없는 중국 전기차가 온다
- 국내은행, 9월 한 달간 연체 채권 2.9조 처분
- "강남 주택시장은 여전히 '후끈'"…분양단지 과열주의보
- 명태균·김영선 나란히 구속…"증거인멸 우려"
- 안전벨트 잘못 맨 '손님'…걸려서 넘어지면 '기사 잘못'? [기가車]
- 이혼 후 '위자료·양육비' 안준 아버지…"어머니 한 풀고 싶어요" [결혼과 이혼]
- [오늘의 운세] 11월 15일, 여행을 하고자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
- '성매매 의혹' 최민환, 강남집 38억에 팔아…차익 '어마어마'
- 전 여친 때려 숨지게 한 '거제 교제폭력'男, 12년형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