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나나 껍질 까먹는 '천재 코끼리'…과학 논문도 나와

박종혁 2023. 4. 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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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를 좋아하는 코끼리는 보통 껍질을 까지 않고 통째로 먹습니다.

하지만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팡 파'(Pang Pha)라는 아시아 코끼리는 코끝으로 바나나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 법을 스스로 익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를린 훔볼트대학 '번스타인 컴퓨터 신경과학 센터'의 미카엘 브레히트 교수 연구팀은 바나나 껍질을 까먹는 암컷 코끼리 팡 파의 행동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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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바나나를 좋아하는 코끼리는 보통 껍질을 까지 않고 통째로 먹습니다.

하지만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팡 파'(Pang Pha)라는 아시아 코끼리는 코끝으로 바나나 껍질을 벗겨내고 먹는 법을 스스로 익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끼리의 뛰어난 학습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죠.

베를린 훔볼트대학 '번스타인 컴퓨터 신경과학 센터'의 미카엘 브레히트 교수 연구팀은 바나나 껍질을 까먹는 암컷 코끼리 팡 파의 행동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습니다.

팡 파가 바나나 껍질을 까먹게 된 건 사육사가 바나나 껍질을 벗겨내고 주는 것을 보고 배운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추정인데요.

이는 코끼리가 특별한 인지 능력과 조작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팡 파는 껍질이 파랗거나 노란 바나나는 다른 코끼리처럼 껍질째 먹지만, 군데군데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는 껍질을 벗겨내고 알맹이만 먹습니다.

껍질이 완전히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는 아예 먹지 않고 거부합니다.

팡 파는 무리 내 다른 코끼리와 함께 있을 때 갈색 점이 박힌 바나나를 제공하면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는 듯 껍질째 최대한 많이 먹은 뒤 마지막 남은 한 개만 껍질을 까내고 먹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작 : 공병설·박종혁>

<영상 : 베를린 동물원 페이스북·Current Biology/Kaufmann et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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