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박성준 “내 말에 토달면 배반형이야…영화 대사 생각나”

서동철 기자(sdchaos@mk.co.kr) 2023. 4. 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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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도·감청보다 대통령실 태도에 더 분노
한미 국방장관 해명 ‘날리면 시즌2’
도청 정황 있는데 무조건 잡아떼나
황당한 변명할수록 국민은 더 불안”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내가 하늘이 빨간색이라 하면 빨간색이야. 내 말에 토 달면 배반형이야. 배반형’이라던 영화 대사가 생각난다”며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 대처를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영화 ‘넘버3’에 불사파 두목으로 출연한 송강호가 조직원들에게 했던 유명한 대사를 언급하며 “도청당한 것보다 이에 대처하는 용산 대통령실의 태도에 더 분노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며“(미국 정보기관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양국 국방장관의 견해가 일치되었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위조됐다는 문서를 직접 원본 문서와 대조해서 확인했나”라며 “정보기관의 도청이 없었다는 것도 분명히 확인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같은 물음에 답하지 못한다면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거짓 해명이고 ‘날리면 시즌2’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방국을 도청하고 있었고 용산 대통령실도 도청에 노출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그런데 무조건 잡아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주권 국가로서 우방국이든 적국이든 우리 대통령실과 관련자를 도청하는 행위는 엄단하고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이 황당한 변명을 할수록 국민 불안은 더 커질 것”이라며 “무능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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