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우범지대에 ‘인공지능 CCTV’···“범죄행동 자동감지”[서울25]

유경선 기자 2023. 4. 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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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관제요원이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이 적용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는 지역 범죄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장시간 배회와 폭행, 주택 침입, 차량털이 등 범죄 행동 특성을 학습한 AI가 CCTV 화면에 해당 장면이 잡히면 관제요원에 신호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AI가 범죄 정황을 감지하면 관제요원 모니터에 ‘배회, 폭행, 침입’ 등 메시지와 CCTV 영상이 함께 표출된다. 관제요원이 화면을 확인해 실제로 범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찰서에 신고한다.

서울 서초구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 화면에 장시간 배회로 의심되는 정황이 잡힌 모습. 서초구 제공

서초구는 모든 CCTV 화면을 관제요원이 지켜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 시스템이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 관제센터가 관리하는 CCTV는 총 4995대로, 요원 1명당 760대 화면을 지켜봐야 하는 실정이다.

AI 영상분석기술이 적용된 CCTV 100대가 인적이 드문 주택 밀집지, 산책로, 등산로, 지하보도 등 최근 3년간 범죄가 많았던 지역 등에 우선 설치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AI가 혼잡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CCTV 영상에서 1㎡당 보행자 수를 계산해 혼잡도를 ‘여유’ ‘보통’ ‘붐빔’ ‘매우붐빔’ 4단계로 분류하고 보행자가 이를 알 수 있게 CCTV에 연결된 전광판에 표시한다. ‘매우붐빔’일 때는 보행을 통제하는 안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AI 관제시스템 구축으로 범죄뿐 아니라 재난·사고 등 구민 안전을 위한 사전 예방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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