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우범지대에 ‘인공지능 CCTV’···“범죄행동 자동감지”[서울25]
서울 서초구는 지역 범죄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장시간 배회와 폭행, 주택 침입, 차량털이 등 범죄 행동 특성을 학습한 AI가 CCTV 화면에 해당 장면이 잡히면 관제요원에 신호를 보내는 시스템이다.
AI가 범죄 정황을 감지하면 관제요원 모니터에 ‘배회, 폭행, 침입’ 등 메시지와 CCTV 영상이 함께 표출된다. 관제요원이 화면을 확인해 실제로 범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경찰서에 신고한다.
서초구는 모든 CCTV 화면을 관제요원이 지켜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 시스템이 범죄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서초구 관제센터가 관리하는 CCTV는 총 4995대로, 요원 1명당 760대 화면을 지켜봐야 하는 실정이다.
AI 영상분석기술이 적용된 CCTV 100대가 인적이 드문 주택 밀집지, 산책로, 등산로, 지하보도 등 최근 3년간 범죄가 많았던 지역 등에 우선 설치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AI가 혼잡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CCTV 영상에서 1㎡당 보행자 수를 계산해 혼잡도를 ‘여유’ ‘보통’ ‘붐빔’ ‘매우붐빔’ 4단계로 분류하고 보행자가 이를 알 수 있게 CCTV에 연결된 전광판에 표시한다. ‘매우붐빔’일 때는 보행을 통제하는 안내방송을 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AI 관제시스템 구축으로 범죄뿐 아니라 재난·사고 등 구민 안전을 위한 사전 예방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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