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드 엑스퍼트 "슈팅게임 세대교체 가능성 밝힌 기대작"
넥슨 신작 액션 TPS '베일드 엑스퍼트'는 스피드한 교전 템포에 전략성이 결합된 게임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 속에서 전략적인 요소를 활용한 교전이 특징이다.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한 베일드 엑스퍼트는 그간 테스트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한층 더 높은 완성도를 선보였다. 각종 모션과 히트 박스를 개선하고, 요원의 능력과 총기 밸런스를 다듬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밀밭'과 '알타 시티' 등 신규 맵이 추가됐고, 3대3 폭파미션, 개인전, 템 데스매치 등 새로운 모드를 선보였다. 또한 엄폐 및 사격이 가능한 UPS(Umbrella Protection System), 엄폐물을 파괴하며 전진하는 '캔드론' 등 다양한 전략 요소도 함께 추가됐다.
앞선 테스트에서 높은 완성도로 유저들의 호평을 받은 만큼 피드백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빠르게 살펴봤다.
■ 현실감 높은 그래픽과 사운드, 디테일 돋보이는 맵
베일드 엑스퍼트는 TPS에 기존 FPS 재미 요소를 적절하게 섞어냈다. 5대5 라운드전 방식과 배틀로얄 장르의 안전 구역 시스템 장점을 잘 결합해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줬다.
전체적인 게임 퀄리티도 뛰어나다. 현실성 높은 그래픽과 사운드가 일품이다. 특히 지금까지 공개된 7가지 맵 디테일이 훌륭했다. 파괴된 다리 위에서 긴박한 전투가 펼쳐지는 '브릿지'와 도심 속 교전이 특징인 알타 시티 등 테마에 맞는 지형을 제대로 표현했다.
그 중에서 코리아 타운을 빼놓을 수 없다. 완전한 한국 배경은 아니지만, 한글 간판이 달려있는 식당과 편의점, 노래방 등 각종 구조물이 섬세하게 표현됐다.
외관만 화려했다면 속 빈 강정이겠지만, 각 맵은 곳곳에 배치된 전략적인 요소로 몰입감을 더했다. 알타 시티는 도심 속 '아트 갤러리' 건물을 중심으로 교전이 펼쳐진다. 레펠을 이용해서 옥상으로 침투하거나 지하를 이용하는 등 세세하게 구현된 지형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테마에 맞는 환경 요인들이 게임에 재미를 불어 넣는다. 일정 시간마다 모래 폭풍 또는 안개로 플레이어의 시야를 제한한다. 차량이 폭파되거나 가스통이 폭발하면 지형이 붕괴되면서 맵 구조가 변하기도 한다. 실시간으로 구조물, 지형과 상호작용하면서 게임에 한층 더 몰입할 수 있었다.
■ 접근성 높인 통계 시스템
베일드 엑스퍼트는 10명의 요원을 플레이할 수 있다. 각 요원은 적을 탐색하거나 아군을 보조하는 등 배경 설정에 맞는 고유 스킬 '렙톤'을 보유하고 있다. 무난하게 활용하기 좋은 요원들로 팀을 구성하거나 전략적으로 특수한 요원을 선택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총기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한다. 로비에서 선호하는 부착물을 미리 선택할 수 있고 스킨으로 나만의 총기를 커스텀 할 수 있다. 요원 역시 테마에 맞는 다양한 스킨이 준비되어 있다.
인 게임 내에서 다양한 통계를 지원해서 접근성을 높인 점도 훌륭했다. 최근에 진행된 매치 정보와 요원 선호도, 렙톤 선택률, 승률, KDA, 총기, 부착물 등 대부분의 정보를 인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빠른 템포에 전략성이 결합된 교전
파이널 테스트 기간 동안 플레이한 베일드 엑스퍼트는 전략 게임에 가까웠다. 총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 과정에 도달하기에 앞서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3대3 폭파미션은 비교적 게임 양상이 단순하게 흘러간다. 인원이 적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사망하는 순간 게임이 굉장히 불리해진다. 그런 탓인지 3대3 매치는 폭파 미션을 수행하기보다 상대방을 죽이고 승리하는 데스 매치 형식으로 진행됐다.
5대5 매치는 정보전을 바탕으로 좀 더 전략적인 재미를 준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TTK(Time To Kill)가 굉장히 짧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사운드 플레이 또는 '스캔탄'을 이용해서 위치를 알아내고 진입 루트를 정하거나 방어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팀원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했다. 상대방의 위치를 파악했다면, 재빨리 핑을 이용해서 위치를 공유해야 한다. 혹여 매치에서 패배하더라도 결과 창에서 매치 리플레이를 간략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다음 매치를 위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정보전이 워낙 중요하다 보니 '스캔 보우'로 위치를 탐색할 수 있는 요원 '영식'이 필수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영식이 없는 게임에서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로 머리를 내밀어 사망한 뒤 상대방의 위치를 알아내고 최대 체력 소생 전문화를 가진 요원 '카일'로 부활시키는 전략을 사용했다.
밸런스는 다소 아쉬웠다. 공격팀에 비해 방어팀은 정보를 얻기 쉽다. 3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엄폐물 뒤에 숨어서 일방적으로 진입 위치를 알 수 있다.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점을 가지고 시작하는 셈이다.
반면 공격팀은 전략을 수립하고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상대방의 위치를 알아내야 한다. 요원의 능력과 전술 가젯, 사운드 플레이 등 모든 것을 이용해서 안전한 진입 루트를 선택해야 한다.
게임 수준이 높아질수록 더욱 부각됐다. 양 팀 모두 방어일 때 무난하게 승리를 따내고 공격에서 포인트를 따내는 팀이 게임을 승리하는 양상이 자주 연출됐다. 한쪽 공격 지점으로 5명 전원이 돌격하는 '러쉬' 전략도 가능하지만, 편법은 전체 매치 중에서 한 판 정도만 유효하게 먹혔다.
■ 부담 없지만 깊이 있는 전략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잠재력은 충분하다. 특히 경직된 슈팅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빠른 교전 템포에 전략성을 가미해서 재미를 줬다.
베일드 엑스퍼트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랐던 게임은 '레인보우식스 시즈'다. 정찰 드론을 이용해서 적의 동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공격, 방어 루트를 통해서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베일드 엑스퍼트 역시 마찬가지다. 비슷한 방식이지만 빠른 교전 템포와 안전 구역 시스템이 도입돼서 차별화된 게임성이 돋보였다.
특히 칭찬하고 싶은 점은 전체적인 완성도다. 밸런스는 다소 아쉬웠어도 그 외에 게임의 퀄리티, 총기 구현도, 타격감, 모션 등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 최근에 많은 게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최적화도 준수했다.
유저 평가도 매우 긍정적이다. "배틀로얄 질렸었는데 할만하네", "빨리 문 열어", "레식 생각난다", "서든어택 기다려라", "5월까지 어떻게 기다려" 등 호평이 이어졌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오는 5월 글로벌 얼리 액세스가 예정됐다. 그간 테스트로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만큼 마지막까지 잘 다듬어서 유저 기대감을 채워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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