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유출된 美문서 허위"라지만…"반격 계획 일부 바꿨다"
미 국방부 문서 유출 여파로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중요 시점에 무기, 방공, 대대 규모 및 준비 상태의 주요 약점이 러시아에 고스란히 노출됐다. 우크라이나 군대는 미국과 주요 정보를 공유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준비해왔다.
유출된 문서는 미국이 감청된 통신과 인적 자원을 통해 러시아 국방부 및 용병조직인 바그너그룹에 얼마나 침투했는지를 보여주는데, 앞으로는 해당 통신이 끊기거나 정보원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유출 문서 중 일부에는 미국이 젤렌스키를 감시해왔다는 정황도 드러나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번 유출에 대해 매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하일로 포돌약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텔레그램에 "유포된 문서는 진짜가 아니고 우크라이나의 실제 계획과 무관하다"며 "러시아가 유포한 다량의 허구 정보에 기반한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문서 유출에 따른 전략 변경 여부에 대해서는 "전략 계획은 변하지 않았지만 구체적 전술은 항상 변경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러시아가 통제하는 도네츠크 영토의 가장자리에 있는 바흐무트는 수개월 간 전쟁의 최대 격전지가 되면서 폐허로 전락했다. 도네츠크 지역의 책임자 데니스 푸실린은 10일 현재 러시아군이 도시의 75%를 점령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참모총장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서쪽 지역으로 진격하는 데 실패했고, 바흐무트와 차시브야르를 포함해 최소 10개 마을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대는 아브디브카시도 목표로 삼고 있다. 도네츠크 주지사 파블로 키릴렌코는 러시아가 다층 건물을 파괴한 공습을 설명하면서 "아브디브카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브디브카에는 총 1800여 명의 주민이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동부에서의 소모전이 수개월 간 지속되면서 예상돼온 일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겨울 공세가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바흐무트 공격을 주도한 러시아의 민간용병 바그너그룹의 대원들이 지치자 러시아는 공격을 돕기 위해 특수부대와 공수부대를 파견하고 있다.
한편 도네츠크는 러시아가 지난해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4개 주 중 하나다. 바흐무트를 장악하면 러시아는 차시브야르의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직접 겨냥할 수 있다. 도네츠크 지역의 대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로비안스크로 진격할 길을 열게 된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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