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아나 김수민 “에세이 출간···N잡이 대세잖아요”[인터뷰①]
만 21세 SBS 최연소 아나운서. 2021년 돌연 퇴사 후 이십대의 젊은 나이에 결혼과 출산, 로스쿨 도전까지···김수민은 행보마다 세간의 관심을 모으는 이다.
지난 4일 스포츠경향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경향신문사 사옥에서 김수민을 만나 그의 근황과 꿈, 새로 발간한 에세이 ‘도망치는 게 뭐 어때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4월의 어느날, “반갑다”라는 인사와 함께 나타난 김수민의 얼굴엔 싱그러운 미소가 만연했다. 누구나 그가 ‘사랑에 빠졌다’는 걸 알 수 있을 만한 얼굴이었다. 신혼의 단꿈은 물론, 지난해 12월 아들을 품에 안으며 만 26세에 ‘엄마’가 된 전직 아나운서 김수민. 그가 이번엔 ‘작가’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출산한 지 세 달이 지났어요. 그리고 3월부터 학생이 됐죠. 대학원도 다니고, 인문학 아카데미인 건명원도 다니고 있어요. 게다가 책을 출간했더니 일이 많네요, 하하”
김수민의 행보를 둘러싼 소문이 무성했다. 그중 로스쿨에 진학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김수민은 책을 통해 갑작스런 퇴사 후의 선택들과 그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공부가 정말 하고 싶었어요. 그러던 차에 방송을 하면서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실용적인 공부를 해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문지식을 배워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삶이요. 한번도 그런 공부를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또 아나운서처럼 변호사도 정장을 입는 직업이잖아요? 어렸을 때 누구라도 한 번쯤은 꿈꿔봤던 직업이죠. 그래서 로스쿨 진학에 도전하게 됐어요.”
로스쿨 진학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곧바로 다른 꿈에 도전했다. 우연찮게 언론대학원 모집 공고를 본 후 진학을 결심했다고 했다.
“로스쿨 시험에 떨어진 날 슬퍼서 언론대학원 모집 마감일이 이틀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접수를 하고, 만삭 때 면접을 보고 합격했죠. 로스쿨에 진학하겠다는 계획은 어그러졌지만, 2023년은 하고 싶은 공부를 실컷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건명원이라는 곳을 알게 돼서 대학원과 함께 다니게 됐죠.”
아나운서에서 ‘아내’이자 ‘엄마’, 그리고 ‘학생’과 ‘작가’의 직함까지 갖게 된 그다. 김수민은 지난해 6월 종방한 MBN 예능프로그램 ‘아!나 프리해’를 끝으로 방송활동을 하지 않았다. 방송에 대한 욕심은 남아있지 않는걸까.
“신기하게 아나운서를 그만두고나서도 계속 미디어를 통해서 할 일이 많았는데, 저를 아나운서로 불러주시는 분도 많았고, 유튜버로, 작가로 불러주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아나운서로 저를 불러주신다면 언제나 아나운서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새는 N잡이 대세잖아요!”(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이예주 온라인기자 yeju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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