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에 문화재도 비상...‘보물’ 경포대 현판 옮겨, 방해정 일부 소실

조성진 기자 2023. 4. 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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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크게 확산하면서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문화재청은 "강릉 산불로 인해 경포대 인근까지 화재가 접근해 경포대와 선교장에 대한 사전 살수 작업 중"이라며 "강릉 경포대 현판은 떼내어 인근의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겼다"고 11일 밝혔다.

강릉 경포대(보물)와 강릉 선교장(국가민속문화재)은 오후 1시 기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산불이 발생한 강릉시 난곡동에 인접한 경포호 주변으로는 문화재가 다수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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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현판을 떼는 모습. 문화재청 트위터 캡처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크게 확산하면서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11일 강원 강릉시 저동 경포대에서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화재청은 “강릉 산불로 인해 경포대 인근까지 화재가 접근해 경포대와 선교장에 대한 사전 살수 작업 중”이라며 “강릉 경포대 현판은 떼내어 인근의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겼다”고 11일 밝혔다. 강릉 경포대(보물)와 강릉 선교장(국가민속문화재)은 오후 1시 기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다만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방해정 일부가 소실됐고, 상영정(비지정문화재)이 전소됐다.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도 유형문화재 50호 방해정 일부가 불에 탔다. 연합뉴스

강원도 문화재자료인 금란정이 소실됐다는 소식도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호해정은 인력 진입이 금지돼 상황을 알 수 없다. 산불이 발생한 강릉시 난곡동에 인접한 경포호 주변으로는 문화재가 다수 자리하고 있다.

11일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한 산불이 건조한 날씨 속 강풍을 타고 경포해변 인근 솔밭까지 번지자 군 장병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재는 아니지만, 강릉 경포와 동해안의 최대 관광자원인 경포 솔밭(송림) 코 앞까지 불길이 번지고 있다. 당국은 불이 해안가와 송림으로 번지지 않도록 산불특수진화차 등을 동원해 진화 중이다. 그러나 초속 30m에 육박하는 강풍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헬기가 뜨지 못해 상황이 좋지 않다.

경포호에는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도 자리하고 있다. 전 세계 30여개국의 명품 축음기 4500점과 일렉트릭 배터리카 등 에디슨 발명품 3500점 등을 전시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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