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면탈 혐의' 라비, 빅스 탈퇴…"저의 잘못"

이재훈 기자 2023. 4. 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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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면탈 시도' 등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스' 멤버 겸 래퍼 라비(30·김원식)가 사과와 함께 팀을 탈퇴한다.

라비는 11일 소속사 그루블린을 통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 심리로 열린 라비의 병역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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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라비 2022.02.07. (사진= 그루블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병역 면탈 시도' 등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스' 멤버 겸 래퍼 라비(30·김원식)가 사과와 함께 팀을 탈퇴한다.

라비는 11일 소속사 그루블린을 통해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 2012년 빅스 멤버들과 함께 데뷔한 그는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다. 멤버들의 소중한 노력에 저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에 따라 6인조로 출발한 빅스는 앞서 2020년 탈퇴한 홍빈에 이어 이번에 라비까지 빠지면서 4인조가 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 심리로 열린 라비의 병역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라비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라비는 구씨에게서 뇌전증 시나리오를 받아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병원 검사를 받았다. 이후 2021년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자 구씨는 "굿, 군대 면제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가수 활동 외에 KBS 2TV '1박2일'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인기를 누린 라비는 이날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고 변명했다.

"그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고 회사에 대한 걱정과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이 된 시점에 사회 복무를 하겠다는 신청을 자원해 작년 10월부터 복무를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과 가수 그 이상의 존재로 오랜 시간 저의 인생 자체를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부정당하고 무너져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라비는 이날 그루블린을 통해 입장을 내기 전 열린 재판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대중의 마음이 그에게서 돌아선 만큼 법정 판결과 별개로 연예계에 복귀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역시 그루블린 소속인 래퍼 나플라도 이날 재판에서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구형 받았다. 검찰은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모씨에게도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던 나플라의 출근부를 허위 작성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 서초구청 등 공무원 3명에 대해선 벌금 1000만원이 구형됐다. 이밖에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1명도 복무이탈 혐의로 징역 1년이 구형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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