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를까' 하지만 웃을 수 없었던 안소현 [곽경훈의 현장]

2023. 4. 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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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제주 곽경훈 기자] 2023년 첫 경기 목표는 "40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필드의 샤프란' 안소현이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4400만원) 2라운드 1번 홀로 등장했다.

가벼운 스트레칭을 마친 뒤 티박스에서 힘찬 티샷을 때린 안소현은 평소와 다르게 동료들과 함께 취하는 포즈도 없었고, 미소가 사라진 모습이었다.

3년 만에 정규투어로 복귀한 안소현은 지난 11월 전라남도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시드 순위전 본선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16위에 오르며 2023년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안소현은 2023년 정규투어 거의 전 경기에 뛸 수 있다.

야심차게 정규투어에 오른 안소현은 1라운드에서 보기 5개와 버디 1개를 기록해 76타를 기록했다. 순위로는 공동 78위였다. 물론 2라운드가 있었지만 자신이 이야기했던 컷 통와 40위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2라운드 시작에도 다소 어두운 표정이었고, 샷 자체도 신중하게 진행했다. 2라운드에서 안소현은 2개의 버디와 5개의 버디 그리고 파3의 5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 5오버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 최종합계 9오버파로 공동 78위로 컷 탈락했다.

지난 1월에 만난 안소현은 "상반기에 TOP 10에 들고 싶다. 그리고 두산 매치 플레이에 나가고 싶은데 출전하 위해서는 상반기에 좋은 성적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 목표에 대해서도 안소현은 "40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순위는 그날 환경에 따라서 변하기 때문에 장담은 못 하지만..."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전지 훈련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첫 대회 때는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1라운드 컷 탈락 위기에서 안소현은 마냥 웃을 수 없었고 그래서 2라운드도 무거운 분위기였다.


▲안소현이 1번 홀에서 스트레칭으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안소현이 힘찬 티샷을 때리고 있다.


▲204.3yd의 티샷이 벙커로 빠지자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안소현.

2023년 첫 국내 첫 대회에서 첫 번째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안소현에게는 아직 25개 이상의 대회가 남아있다. '첫 술에 배부를까' 라는 속담이 있듯이 차분하게 준비된 플레이를 보여주는 모습을 팬들은 기대할 것이다.

한편, KLPGA 소속 프로골퍼 안소현은 지난 12월 개관 1주년을 맞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첫 선을 보인 한 컬렉션(HAN Collection)은 국내 최대 규모의 K패션 전문 쇼핑몰이다.

[안소현이 2라운드 1번 티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세컨샷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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