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비리' 라비 "비판은 감당해야 하는 몫… 빅스 탈퇴"

박상후 기자 2023. 4. 1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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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법 위반 혐의' 첫 공판 출석하는 라비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허위 뇌전증으로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가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4.11 [공동취재] ryousant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라비(30·김원식)가 병역 면탈 혐의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것에 사과했다.

라비는 11일 소속사 그루블린을 통해 '우선 나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활동을 위해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다는 점과 코로나 이전 체결한 계약서들의 이행 시기가 기약 없이 밀려가던 상황 속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 그 마음에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이 된 시점에 사회 복무를 하겠다는 신청을 자원해 작년 10월부터 복무를 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라비는 '이 과정 속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나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 및 가족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 의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턱없이 부족한 존재였다. 빅스 멤버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다. 11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나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라비는 끝으로 '나는 여전히 배울 점이 많은 부족함 많은 사람이다. 이번 일로 인한 비판은 모두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 생각한다. 많이 꾸짖어주시면 더 깊이 뉘우치고 배우겠다'고 전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은 11일 오전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라비·나플라 등 여덟 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라비와 나플라에게 각각 징역 2년·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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