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전수민, '결혼지옥' 홍보 의혹에 "진실된 모습 담았다"
직접 밝힌 해명 "홍보 위한 설정 아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한 김경진 전수민 부부가 일각에 제기된 홍보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0일 전수민은 자신의 SNS에 "저희 부부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예고편에 나와 많이 놀라셨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홍보를 위한 어떠한 설정도 아니고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 진짜 저희 부부의 진실한 모습을 담았고 부부 상담에도 솔직하게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부부로 70년은 더 살 텐데 불행보단 기쁨이 더 많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부부상담을 받기로 결정했다. 신혼부부라도 저희처럼 행복 안에 갈등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전수민은 오은영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메시지에서 오은영은 "녹화날 애쓰셨다. 수민은 얼굴도 마음도 참 예쁜 사람"이라며 "열심히 살아가는 두 분을 응원한다. 우리 자주 연락하자"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김경진 전수민 부부가 등장해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첫눈에 반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손까지 잡았다는 두 사람은 결혼 3년 차에 접어들며 대화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아내 전수민은 남편 김경진이 자신에게 전혀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아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진지한 얘기를 꺼내려 해도 남편이 피해버린다는 것이다. 이에 남편 김경진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편 김경진은 '결혼 지옥' 출연을 꺼렸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11년 전 친한 제작진의 부탁에 몰래 카메라를 설정으로 촬영했는데, 설정이 아닌 실제 상황인 것처럼 방영돼 악플에 시달렸던 바 있다. 하지만 아내와 조금 더 나은 결혼 생활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 이 자리에 나왔다고 고백했다.
신혼 초 결혼 3년 차에 아이를 가지기로 계획했다는 두 사람은 산전 검사를 받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전수민은 작년에 시어머니가 아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셨다며 남편과도 3년 차에 아이를 갖기로 해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사와 상담을 받으며 폭풍 질문을 쏟아내는 아내 전수민과 달리 남편 김경진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임신은 남편과 아내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도 그 준비가 쉽지 않다며 말을 피하기까지 했다. 다음 날, 평소보다 늦게 귀가한 남편 김경진은 전날 임신 준비 중에는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술을 먹고 귀가해 아내를 서운하게 했다. 전수민은 올해 임신을 하기로 함께 계획해놓고 전혀 노력하지 않는 남편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하지만,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김경진이 단순히 술을 끊고 운동을 하는 등 임신을 위해 몸을 준비하는 것이 힘든 게 아니라, 2세 출산 자체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김경진은 가게 운영이 어려워 전기세까지 밀릴 정도로 경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상황에서도 형편이 어려운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대출까지 했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지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지 못한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전수민은 자신과 상의 없이 큰돈을 빌려주는 김경진에게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라며 서운함을 표현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김경진에게 돈을 빌려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 돈을 빌려주는지 자세히 물었다. 김경진은 빌려달라고 하는 사람도 진짜 어려운 것 같아서라고 답했지만, 오 박사는 김경진만의 돈을 빌려주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며 과거 돈이 없어 '체면 구길 일'이 많았는지 물었다. 이에 김경진은 유년시절 IMF 여파로 집안 경제가 힘든 시절을 겪었고 이후 취업난에 시달리다가 우연히 개그맨 시험을 보고 합격했지만,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아 비참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개그맨을 포기하기 위해 기차역으로 갔지만 기차표를 살 돈이 없어 고향으로 갈 수도 없던 상황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김경진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김경진에게는 빌려줄 돈 없다는 말이 '내가 경제적으로 유능하지 못하다'라고 느낌이 들어 거절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신을 피하는 이유, 아내에게 가게에 나오지 말라고 하는 이유 역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한 자신의 상황을 보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자신의 체면이 구겨지는 것 같은 느낌을 참지 못하는 것이라 일침했다. 과거 11년 전 악플 사건 역시, 조금 더 유연하게 받아드렸다면 좋았을 일을 면이 상하는 일을 견디지 못해 방송활동을 피하게 됐을 것이라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의 말에 김응수 역시, "남이 버린 쓰레기를 내가 받으면 내가 쓰레기 통이 된다. 남이 버린 쓰레기는 안받으면 된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라며 김경진에게 조언했다. 또한 하하는 악플 선배로서 조언한다며 자신은 과거 악플로 힘들었을 때 거리로 나갔다며, 막상 거리에 나갔을 때 나에게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김경진을 위로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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