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이슈] 호란, 방송 출연 처음 아닌데 '복면가왕' 비판 받은 이유

오지원 2023. 4. 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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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이력이 3번이나 있는 그룹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 씨가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방송 직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란 씨뿐만 아니라, 그를 출연시킨 프로그램에 항의하는 글도 쏟아졌다.

많은 시청자들은 "음주운전을 한 출연자를 방송에서 보는 게 불편하다", "왜 이렇게 음주운전에 관대하냐"며 호란 씨와 '복면가왕' 제작진,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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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복면가왕'

음주운전 이력이 3번이나 있는 그룹 클래지콰이 멤버 호란 씨가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사건 이후 첫 방송 출연이 아니지만, 시청자의 날 선 시선이 향하고 있다.

지난 9일 호란 씨는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가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방송 직후 '복면가왕' 시청자 게시판에는 호란 씨뿐만 아니라, 그를 출연시킨 프로그램에 항의하는 글도 쏟아졌다.

많은 시청자들은 "음주운전을 한 출연자를 방송에서 보는 게 불편하다", "왜 이렇게 음주운전에 관대하냐"며 호란 씨와 '복면가왕' 제작진, MBC를 강하게 비판했다.

호란 씨는 지난 2004년과 2007년, 2016년 총 3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그 중 2016년에는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호란 씨는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한 뒤 활동을 중단, 자숙에 돌입했다.

이후 호란 씨는 약 3년 만인 2019년 신곡 '기도'를 발표하며 조심스럽게 활동에 재개했다. 같은 해에는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해 방송 복귀도 알렸다. 당시 호란 씨는 약 3개월 간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안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이혼 과정, 새 연인과의 이야기를 털어놓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호란 씨의 방송 복귀가 성공한 듯 했지만, 시청자들에게 그의 지상파(MBC) 출연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최근 대전, 경기 하남 등에서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며 음주운전을 향한 강한 철퇴가 필요하다는 대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호란 씨의 '복면가왕' 출연을 더욱 공분을 샀다.

결국 '복면가왕' 제작진은 10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모두 제작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방송 후 시청자 여러분의 질타를 받으며 반성했다.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제작진의 사과에도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연예인의 복귀 활동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더욱 엄격해졌고, 이에 따라 제작진도 출연자를 더욱 높은 기준으로 바라봤어야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였던 만큼, 더욱 제작진이 책임감을 가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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