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누군가에겐 기회…빈 자리 꿰찬 백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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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다.
주축 선수의 이탈로 생긴 팀의 공백이 누군가에게는 입지를 넓힐 계기가 될 수 있다.
주전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얼굴을 확보하게 된 팀이 더 큰 힘을 받게 되는 건 물론이다.
팀의 위기 속에 기회를 얻은 이창진은 5경기 타율 0.421(19타수 8안타) 1타점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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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인 박명근, 이민호 부상으로 첫 선발 기회
KT 김민혁·KIA 이창진도 눈길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위기는 기회다. 주축 선수의 이탈로 생긴 팀의 공백이 누군가에게는 입지를 넓힐 계기가 될 수 있다.
LG 트윈스 박명근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데뷔 첫 선발 출격이다.
2023 입단 신인인 박명근은 염경엽 LG 감독이 일찌감치 점찍은 자원이다. 염 감독이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 시절부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박명근을 추천하려 했을 정도로 기대가 크다.
덕분에 3라운드 27순위로 프로에 발을 내디딘 박명근은 LG 신인 중에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를 함께 치렀고,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사령탑이 주목하고 있는 신인이라 하더라도 선발 기회는 예상보다 빨리 왔다.
당초 염 감독은 올시즌 박명근을 구원 투수로 활용하다 내년쯤 선발 가능성을 보려했다. 개막 후 박명근은 3경기에 나와 1⅓이닝 5실점 3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 변수가 발생했다. 이민호가 오른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염 감독의 선택은 신인 박명근이었다. 이민호가 자리를 비운 동안 박명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1군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힐 수 있다.
주전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얼굴을 확보하게 된 팀이 더 큰 힘을 받게 되는 건 물론이다.
주전 중견수 배정대의 이탈로 시름이 깊은 KT 위즈도 김민혁의 활약에 위안을 얻고 있다.
최근 3시즌 연속 전경기에 출전한 '철인' 배정대는 시범경기서 왼 손등 골절 부상을 입어 시즌 출발을 함께하지 못했다.
배정대 대신 중견수로 출전하고 있는 김민혁은 5경기에서 타율 0.500(18타수 9안타) 3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대타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았던 김민혁이 초반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고 있는 분위기다.
KIA 타이거즈는 외야수 이창진의 활약에 위로를 받고 있다.
KIA는 주포 나성범, 김도영 등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시작부터 타선 공백이 커졌다. 팀의 위기 속에 기회를 얻은 이창진은 5경기 타율 0.421(19타수 8안타) 1타점을 때려냈다.
개막전이던 1일 SSG 랜더스전부터 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 시즌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111경기 타율 0.301, 7홈런 48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이창진이 올해는 시작부터 소금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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