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급발진 버튼, "맨시티 챔스 우승 실패? 마이클 조던도 실패 많았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빅매치를 앞두고 농구황제를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16강에서 각각 라이프치히와 파리 생제르맹(PSG)을 꺾고 올라왔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구단의 숙원 사업이다.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한 이래로 자국대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6차례나 우승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든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맨시티는 2년 전인 2020-21시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첼시에 0-1로 패해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역전 당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우리의 목표다. 내가 6~7년 전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하러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매년 같은 목표를 세운다”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도전한다고 해서 반드시 우승하는 건 아니다. 마이클 조던을 봐라. 그는 최고의 운동선수다. NBA(미국프로농구) 우승을 6번이나 했다. 이 6번의 우승을 위해 몇 년을 뛰었는가? 16년 정도 뛰었다. 조던은 우승보다 실패를 더 많이 했다”고 답했다.
골프 레전드 잭 니클라우스도 언급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니클라우스는 얼마나 많은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는가? 120번 정도 출전했을 텐데 얼마나 우승했을까? 18번 우승했다. 니클라우스도 우승보다 실패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는 “이처럼 우승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우리가 잘한다고 해도 상대팀 역시 우승을 목표로 나온다. 내가 패배하더라도 그건 그냥 패배일 뿐이다. 난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같은 질문을 받아왔기에 다소 격앙된 모습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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