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무책임한 태도 강한 유감"...北 김정은 "전쟁 억제력 더 공세적 확대"

조수현 2023. 4. 1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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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北, 남북 연락업무에 무성의·비협조적"
권영세 "北, 아무런 설명 없이 정기통화 불응"
"정부, 北 일방적·무책임한 태도에 강한 유감"
"北, 개성공단 설비 무단사용…재산권 침해"

[앵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남북 연락채널의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향해,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쟁 억제력을 더욱 실용적·공세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핵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남북 통신선 불통 상태 닷새째, 권영세 장관이 대북 성명을 발표했군요?

[기자]

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직접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북한이 그동안 우리의 통지문 접수를 거부하는 등 남북 간 연락업무에 무성의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7일부터는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간 정기 통화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권 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는 북한 스스로를 고립시켜 더욱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는 남북 간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와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을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최근 잠행을 이어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개적 메시지를 내놓았군요?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 제8기 제6차 확대회의가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전쟁 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전쟁 억제력'은 핵 무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또 군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부단히 갱신하고 완비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기 위한 원칙들을 거론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 회의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한국 지도의 서쪽과 남쪽 지역 일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 주변으로 추정됩니다.

통신은 적들이 그 어떤 수단과 방식으로도 대응 불가능한 다양한 군사적 행동 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와 기구편제적인 대책들을 토의하고 해당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적들이 반공화국 대결 망발과 공격성 군사 행위들을 의도적으로 고취하며 불순한 침략적 정체를 명백히 보여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장관은 북한으로서는 한미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의도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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