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음, 하이힐과 숏컷! 김희애 X 문소리의 ‘퀸메이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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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배우 김희애와 문소리가 물과 얼음처럼 서로 다른 캐릭터로 부딪힌다.
오 PD는 "어떠한 경우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황도희는 녹지 않는 얼음이라고 생각했다. 오경숙은 옳지 않다 판단되면 물불 가리지 않는 뜨거운 불이다. 누군가를 태워 없애는 불이 아니라 주변을 데우는 따스한 불이다. 두 배우가 그 모순을 잘 표현해줘서 연출로서 흥분되는 작업이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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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하이힐 위에서 내려오지 않은 이미지 메이킹의 대가 VS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는 인권변호사‘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배우 김희애와 문소리가 물과 얼음처럼 서로 다른 캐릭터로 부딪힌다. 두 사람은 오는 14일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에서 서울시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한 배에 탄 대기업 전략기획실 출신 황도희(김희애 분)와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으로 만난다.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는 단연 한국을 대표하는 두 연기파 배우의 연기 대결이다. ‘부부의 세계’, ‘밀회’, ‘허스토리’, ‘윤희에게’ 등 매 작품마다 자신을 뛰어넘는 배우 김희애와 빼어난 작품 해석력으로 연기는 물론 연출까지 도전한 문소리는 극중에서도 불과 얼음처럼 서로 다른 성정을 지닌 캐릭터로 부딪힌다.
사사건건 갈등을 빚던 두 여성이 ‘서울시장’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화합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얼음과 불처럼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캐릭터는 ‘하이힐’과 ‘숏컷’으로 상징된다. 황도희 역의 김희애는 11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평소 운동화를 주로 신는데 이 역할은 절대 하이힐 위에서 안 내려온다. 자기를 지키는 갑옷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나이가 있어서 고생 좀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황도희는 한 대 맞으면 두 대로 갚아주는 인물이다. 무책임한 은성그룹을 박차고 나와 회사에 복수하기 위해 오경숙을 서울시장으로 만드는 게 목표가 됐다”며 “하지만 이미지메이커인 황도희가 퀸메이커로 변해간다. 정치와 인간의 성장과정을 떠나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보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문소리는 캐릭터를 위해 숏컷 스타일로 변신했다. 그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후 15년만에 머리를 짧게 잘랐다. 변호사 시절 긴 머리를 질끈 묶고 다니는데 메이크오버의 정점인 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도희를 만나기 전까지는 재래시장에 터를 잡고, 은성그룹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해고된 분들을 위해 함께 싸운다. 흔히 여성 정치인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화려하고 정리된 언변을 떠올리는데 더 자유분방해 보이고 싶어 시나리오 안에서 새로운 정치인을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오진석 PD는 당초 영화 ‘델마와 루이스’ 같은 여성서사물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오PD는 “대척점에 있는 두 여성이 끝까지 가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강렬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강한 세력, 권력에 접근하게 됐고 선거와 정치물의 외피를 띄게 됐다. 하지만 전형적인 정치물과는 다소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두 캐릭터에 대해서는 불과 얼음에 비유했다. 오 PD는 “어떠한 경우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황도희는 녹지 않는 얼음이라고 생각했다. 오경숙은 옳지 않다 판단되면 물불 가리지 않는 뜨거운 불이다. 누군가를 태워 없애는 불이 아니라 주변을 데우는 따스한 불이다. 두 배우가 그 모순을 잘 표현해줘서 연출로서 흥분되는 작업이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작품의 메시지는 극중 황도희가 오경숙에게 던지는 질문을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된다. 오PD는 “황도희가 돈도 명예도 생기는 게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약자를 위해 싸우냐고 묻자 오경숙은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약자를 대변하는 좋은 세상’이라고 답한다. 약자를 위한 좋은 세상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리는 세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캐릭터의 강렬한 이야기를 통해 소박한 가치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연이어 공개된 ‘더 글로리’, ‘길복순’을 잇는 여성 서사물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오 PD는 “여성 서사라는 큰 틀은 비슷하지만 강한 두 여자의 충돌과 연대의 과정이라는 점에서 다소 차별화된다”고 전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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