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리카 빈곤국 부채 문제 해결 위해 中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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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번주 아프리카 빈곤국들의 부채 구조조정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면서 이들 국가의 주요 채권국인 중국에 협력할 것을 압박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에서 잠비아와 가나의 국가채무 재조정 요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스리랑카의 부채 처리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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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채권자 논의에 참여해야…미·중 협력 필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정부가 이번주 아프리카 빈곤국들의 부채 구조조정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면서 이들 국가의 주요 채권국인 중국에 협력할 것을 압박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에서 잠비아와 가나의 국가채무 재조정 요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스리랑카의 부채 처리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
미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옐런 장관은 잠비아·가나 문제 등의 개발도상국들의 채무 과잉을 해소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 프레임워크’를 통한 신속한 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샴보 재무부 국제 담당 차관은 “옐런 장관은 세계 각국 정상들과 만나 전반적인 채무 탕감 절차를 가속화하고 이를 예측 가능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요 20개국(G20)은 2020년 73개 저소득 국가의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공동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하지만 개발도상국들의 ‘최종 대부자’로 급부상한 중국과 서방국들은 채무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을 상대측에 미루고 있어 큰 진척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잠비아·가나·스리랑카 등은 이미 해외 채무에 대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놓여 있다. 이들 국가 외채의 상당 부분은 중국에서 빌린 것이다. 이밖에도 저소득 국가의 약 60%가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로 채무 위험에 빠진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국가부도 상황에 몰린 스리랑카에 3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 채권국이었던 중국이 부채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한 덕분이다.
이에 잠비아와 가나 문제 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샴보 차관은 잠비아의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에 ‘단합된 행동’을 요구하고, 다음 달까지 가나 문제 대응을 위한 채권국 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잠비아의 국가채무 조정 문제가 이번주에 해결될 지 여부는 중국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 기간 옐런 장관은 중국측과 공식 회동 계획은 없지만, 양측은 ‘가능한 곳에서’ 대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한편,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총회 기간 중국 당국자와 빈곤국 채무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개발도상국의 국가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 채권자와 채권국이 모두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열 계획이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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