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포 최지만, 자신감 풀충전...“좌투수 약점? 기회만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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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32)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지만은 상대 선발 프램버 발데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복판에 몰린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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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기회가 많지 않았을 뿐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32)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린 최지만. 타율은 0.087이 됐다.
최지만의 홈런은 2회 첫 타석에서 터져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지만은 상대 선발 프램버 발데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복판에 몰린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8.3마일(173.3km)가 찍혔고, 비거리는 407피트(124.1m)가 기록됐다.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최지만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로 트레이드 된 최지만은 시즌 초반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날이 많았는데, 공격에서도 역할을 하지 못했다. 입지가 점점 좁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최지만은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더욱이 좌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는 게 큰 의미가 있다. 현지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왼손 투수상대로 약했던 최지만이 홈런을 쳤다는 건 중요하다’며 최지만의 홈런 소식을 전했다.
최지만은 커리어 내내 좌투수에게 약점을 보였고, 플래툰 시스템에 갇혔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에도 그랬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어도,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오는 날에는 벤치를 지키는 날이 많았다. 최지만은 빅리그 통산 오른손 투수 상대로 타율 0.244(1235타수 301안타 57홈런) 장타율 0.449를 기록한 반면, 왼손 투수에게는 타율 0.202(247타수 50안타 4홈런) 장타율 0.300으로 약했다.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최지만은 왼손 투수를 상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왼손 투수 상대로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나는 왼손 투수를 상대하기가 불편하지 않다. 기회가 많지 않아서 왼손 투수가 던진 공을 보는 데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앞으로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편안해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데렉 쉘튼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매체도 ‘오닐 크루즈가 발목 골절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지만은 좌투수를 상대로 더 많은 타석을 부여받을 수 있다. 쉘튼 감독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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