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메이커' 김희애X문소리 연막 작전 "기대하지 마세요" [종합]
4월 14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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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 오진석 감독이 참석했다.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 분)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진석 감독은 “퀸메이커라는 단어가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도 정식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킹메이커는 많이 사용하는데, 그만큼 정치 권력 암투는 남자 세계라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형적 권력, 암투 세계에 강렬한 두 명의 여성이 정면에 서서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것이 다른 정치물이랑 다른 것 같다”며 “정치물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연대하고 충돌하는 드라마로서 재미가 있고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여타 정치물과 다른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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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성 서사를 담고 있지만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황도희의 노련함과 영리함, 캐릭터들의 치밀한 신경전과 싸움, 반전이 대본을 놓지 못하게 했다”고 작품의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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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별을 나누지 않고 욕망과 욕심 때문에 인간으로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2023년인데 남녀 구분하는 것 촌스럽지 않나. 똑같이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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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메이커’는 명품 배우 김희애, 문소리의 새로운 얼굴로 기대가 모이는 작품. 김희애는 “어느 작품이든 인간 김희애와 캐릭터가 하나의 인물로 동기화되는 과정이 첫번째”라며 “이 작품 역시 선과 악을 떠나서 인물의 행동과 철학, 감정, 여러가지를 황도희의 면면과 일치하는 것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이미지 메이커이지만 퀸 메이커로 변해가면서 성숙해진다. 황도희의 성장일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치, 인간의 성장 과정을 떠나서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 욕망을 보는 재미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고 털어놨다.
문소리는 자신이 연기한 오경숙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 시의원도 했다고 하니까 여성 정치인 이미지를 생각하면 딱딱하고 화려한 언변, 정리된 언변, 그런 느낌을 생각할 수 있는데 훨씬 더 자유롭고 자유분방한 사람이 어떻게 될까 가정을 하고 출발을 했다. 기존에서 롤모델을 찾기 보다는 새로운 정치인을 만들어보자고 시작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김희애, 문소리의 연기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김희애는 “물과 기름 같지만 서로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진짜를 발견하게 된다”며 “믹스앤매치가 의외의 멋이 있듯이 너무 다른 둘이 만나서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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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는 ‘퀸메이커’를 이끌어가는 역할인 만큼 출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소리에 대해서는 “감독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은 것 같다. 똑똑한 배우라는 걸 느꼈다. 오경숙 역할을 문소리가 우리나라 최고가 아닐까. 전세계에서 최고일 것 같다. 오경숙 캐릭터는 자칫하면 가벼워보일 수 있다. 밸런스를 잘 유지하지 않으면 가짜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 역시나 해냈고 그래서 문소리 문소리 하는 구나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류수영이 맡은 백재민은 악역이다. 다른 남자 배우 분들이라면 흔쾌히 선택할까 싶을 정도로 악역”이라며 “실제로도 너무 여리다. 촬영이 늦어지면 집에 있는 아이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고 하더라. 이 역할을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 제 마음 속에 가장 핫한 남자 배우다. 류수영의 재발견”이라고 극찬했다.
‘퀸메이커’는 ‘더 글로리’, ‘길복순’을 잇는 넷플릭스의 작품이기도 하다. 세 작품 모두 여성 서사를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 받기도. 오진석 감독은 “좋은 작품이 흥행을 거둬서 넷플릭스에 신뢰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한다. 저희 작품에 대해서도 기대를 가지고 보실 수 있으니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두 작품과 큰 틀에서 여성 서사라는 것은 비슷하겠지만 다른 것은 연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너무 기대하지 말아달라”고 오히려 겸손한 모습ㅇ르 보이기도 했다. 이 말에 문소리는 “김희애 아니냐. 믿고 봐도 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4월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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