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청명·조대현 없는 강릉고, ‘고1 새내기’ 파격 선발 기용 “스타 될 기회” [MK현장]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4. 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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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등학교가 마운드 전력 열세를 딛고 2023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꿈꾼다.

최 감독은 "결승전에서 조대현에게 등판 기회를 못 주지만, 타자 조대현에게 기대하고 있다. 조대현과 함께 육청명이 재활로 빠진 게 마운드에선 확실히 큰 타격이다 그래도 1, 2학년 투수들에겐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거다. 오늘 선발 투수(박지훈)도 1학년인데 공식 대회 첫 등판이다. 이런 상황을 이겨낸다면 스타가 되는 거다. 큰 부담 없이 선수들이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 전체 팀 전력에선 밀려도 강릉고 특유의 정신력으로 맞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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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고등학교가 마운드 전력 열세를 딛고 2023년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꿈꾼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은 경험이 없는 ‘고1 새내기’ 박지훈을 선발 마운드에 파격 기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강릉고는 4월 11일 오후 1시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덕수고등학교와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강릉고는 9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우승 0순위 후보’ 장충고등학교와 치열한 접전 끝에 5대 4 승리를 거뒀다. 그런 혈전 속에 ‘에이스 투수’ 조대현(준결승전 82구 투구)을 소모하는 출혈도 있었다. 결국, 조대현은 투구수에 따른 휴식일 규정(3일 휴식 필요)에 걸려 결승전 등판이 무산됐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이 4월 11일 문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문학)=김근한 기자
11일 결승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재호 감독은 “솔직히 마운드가 강력한 장충고와 준결승전에서 크게 기대는 안 했다. 투수 조대현을 결승전까지 던질 수 있게 살려놓겠다고 했는데 결국 약속을 못 지켰다. 타이트한 준결승전 경기 후반 상황에서 조대현이 60구만 던지고 내려왔을 때 팀이 지는 것과 본인이 끝까지 던져서 지는 건 향후 선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벤치에서 망설이고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강릉고는 주축 고3 투수인 조대현과 육청명이 없는 가운데 결승전을 치러야 한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육청명은 이번 대회 등판 자체가 불가했다. 투구수에 따른 휴식일 규정으로 결승전 등판이 불가한 조대현은 ‘타자 조대현’으로 활약을 준비한다.

최 감독은 “결승전에서 조대현에게 등판 기회를 못 주지만, 타자 조대현에게 기대하고 있다. 조대현과 함께 육청명이 재활로 빠진 게 마운드에선 확실히 큰 타격이다 그래도 1, 2학년 투수들에겐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거다. 오늘 선발 투수(박지훈)도 1학년인데 공식 대회 첫 등판이다. 이런 상황을 이겨낸다면 스타가 되는 거다. 큰 부담 없이 선수들이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 전체 팀 전력에선 밀려도 강릉고 특유의 정신력으로 맞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SSG 구단 홈구장에서 결승전을 뛰니까 선수들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싶다. 프로야구장을 밟아보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좋은 일이다. 상대 사령탑인 정윤진 감독과 과거 인연도 있는데 정말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지도자 선후배 사이끼리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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