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자라는 알뜰폰, 가입자 증가폭 2배 ‘껑충’…비결은?
전달 대비 증가폭 약 2배 확대
5G 가입자 증가폭 2만명대 돌파
‘0원 요금제’ 등 프로모션 확대
기존 업체도 공격적 마케팅 박차
알뜰폰 시장 확대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토스모바일이 알뜰폰을 향한 관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킨 데다 정부의 알뜰폰 육성 의지, 통신사의 망 도매대가 점유율 경쟁 등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른 통신업계의 요금제·서비스 경쟁도 알뜰폰 가입자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대전화 ‘고객용’ 가입자 중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2월 기준 751만675명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15만2205명 증가한 것이다.
지난 1월의 경우 전달보다 8만8562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달 만에 가입자 증가폭이 어림잡아 2배 가까이 늘었다.
가입자 증가폭이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6만~8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다.
월별 가입자를 보면 705만8299명(9월)→714만1776명(10월)→720만3580명(11월)→726만9908명(12월)→735만8470명(1월)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가입자 증가폭은 11만1909명→8만3477명→6만1804명→6만6328명→8만8562명을 기록했다.
알뜰폰이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5G 가입자 증가폭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증가폭이 2만명대를 돌파했다.
알뜰폰 5G 가입자는 지난 2월 19만6316명으로 전달보다 2만1070명 증가했다. 전달 대비 월별 증가폭을 보면 지난해 9월에는 1만115명 늘었고 10월 1만2877명, 11월 1만1606명, 12월 1만3311명, 1월 1만7787명 증가했다.
사물인터넷(IoT) 회선 등을 포함한 알뜰폰 비중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이동전화 중 알뜰폰 가입회선은 지난 2월 1334만6083회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처음 1300만회선을 돌파한 이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난 1월 기준으로는 전달보다 23만2943회선 늘었지만 2월에는 28만3893회선 증가했다.
다만, 토스모바일 가입자가 전체 증가폭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모바일이 알뜰폰에 관한 주목도를 끌어올린 효과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알뜰폰에 진출한 이후 알뜰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문의가 생각보다 꽤 늘었고 회선도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실히 작년에 비해 올해 초에 가입자가 많이 증가하기는 했다”고 말했다.
통신사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망을 빌려주고 대가를 받는 ‘망 도매대가’ 시장 점유율 경쟁에 나서면서 가입자를 끌어들이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알뜰폰 업계에서는 최근 이른바 ‘0원 요금제’로 불리는 프로모션이 한창이다. 개통 후 일정 기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공짜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모빙, 이야기모바일, 아이즈모바일 등이 이같은 프로모션 요금제를 출시했다.
다른 알뜰폰 업체들도 같은 방식의 0원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알뜰폰 업체는 특정 앱을 통해 2년 약정 조건으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일정 기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금제 등의 프로그램들은 결국 통신사 망을 빌려쓰는 것이기 때문에 통신3사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며 “냉정하게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다 비슷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U+유모바일은 지난 4일 월 데이터 제공량이 5~13GB에 해당하는 구간의 신규 요금제 5종을 내놨다. 요금은 월 1만2500~2만2900원으로 책정됐다.
토스모바일은 데이터 제공량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달 초부터 신규 가입자나 요금제 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매달 최대 데이터 150GB를 24개월간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을 과기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이 있고 토스모바일 같은 신규 플레이어가 나오는 데다 최근 0원 요금제 등 기존 알뜰폰 업체에서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들이 모두 맞물리면서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며 “알뜰폰 자체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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