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용산, 보안 더 강화" vs 野 "졸속 우려 현실화"

권남기 2023. 4. 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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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보기관의 우리 대통령실 도청 정황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틀째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대통령실 이전으로 보안이 훨씬 강화됐다고 강조했지만, 야당은 졸속 이전으로 우려했던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남기 기자!

정치권에서도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정황을 둘러싼 파문이 계속되고 있죠?

여야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용산 대통령실 이전이 도청 의혹을 키웠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보안이 훨씬 강화됐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문건이 상당수 위조됐다는 대통령실 입장과 같이, 내용이 다른 두 개의 문서가 존재하는 등 동맹국을 이간질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용산) 이전으로 인해서 보안 기능이 훨씬 강화가 됐는데, 그런 이야기하는 것은 그냥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합니다. 훨씬 보안이 강화됐다는 게 전문가들이나 또는 용산의 입장도 그렇고요.]

반면 민주당은 대통령실 안보 컨트롤타워의 대화가 그대로 털렸는데 정치적 공세로 겁박하기 바쁘다며, 미국에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바로잡는 게 우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북한 무인기에 대통령실 주변 상공이 뚫린 데 이어 도청 정황까지 불거졌다며, 용산 대통령실에 멀쩡한 곳이 하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용산의 하늘도, 벽도 멀쩡한 곳 하나 없는데 완벽하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결국,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졸속으로 추진되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이 지적했던 문제가 그대로 현실화된 건 아닙니까?]

민주당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때라며 국회 운영위와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달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고 맞서며 여야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쟁점 법안들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며 야야 간의 갈등이 더욱 커지는 것 같은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쟁점인 국회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것으로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건데, 앞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제동이 걸린 양곡관리법을 두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주도로 어제에 이어 열린 법사위 소위 역시 회의 시작부터 여야 간의 기 싸움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민주당이 '50억 클럽' 특검법안 의결을 추진할 수도 있는 만큼, 여야의 격렬한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와 별도로 앞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과 의료법 개정안 관련 간담회를 열고 중재안 마련에 나섰지만, 비공개간담회장 밖에서도 고성이 들렸습니다.

의사협회와 간호사협회 등 각 이익단체의 주장이 부딪친 것으로 보이는데,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에 대해 각 단체와 여야 간에 협의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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