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메이커' 김희애 "한대 맞으면 두대 갚아주는 캐릭터, 하이힐 신느라 고생해"

김경희 2023. 4. 1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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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 오진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김희애는 "주로 남성 배우가 많이 나오는 장르가 많아서 남장하고 나가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이런 장르물에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들어다보는 재미가 있더라. 대리만족할수 있는 캐릭터의 매력, 등장 인물들간의 치열한 싸움이 매력적이었다."라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은성그룹 미래전략기획실장이었다가 오경숙 서울 시장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게 되는 황도희를 연기한 김희애는 "황도희라는 인물은 한대 맞으면 두대로 갚아주는 사람이다. 작고 여린 여자가 오경숙을 서울시장으로 만드는게 새 목표가 된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설명했다.

김희애는 "인간 김희애와 캐릭터가 하나의 인물로 동기화 되는 과정이 첫번째였다. 이 작품도 선과 악을 떠나 철학과 감정 등 모든 면을 황도희와 일치화시키려고 노력했다."라고 캐릭터의 주안점을 둔 부분을 이야기하며 "성숙해가는 황도희의 성장일기라는 느낌이 들었다. 정치, 인간의 본성, 욕망을 보는 재미가 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묘미 등을 즐겨주면 좋겠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김희애는 "원래 운동화를 주로 신고 언제 하이힐을 신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이 역할이 하이힐에서 절대 안 내려와서 정말 고생을 좀 했다. 컷 되면 바로 갈아 신는데도 불구하고 꽤 여운이 있더라. 제가 나이가 좀 있으니까."라고 촬영하며 힘들었던 부분을 이야기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희애는 "물과 기름처럼 절대 섞이지 않는 다른 성질의 인간이다. 처음에는 원수처럼 지내다가 같은 목표로 연대하면서 진짜를 발견하게 되고 융화된다. 황도희와 오경숙이 만나서 진짜 신선했다."라며 문소리와의 호흡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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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며 "문소리는 감독을 해서 그런지 전체를 보는 시야가 있더라. 처음에는 대립하고 매일 쌍욕하는 사이여서 엄청 조심했던거 같은데 오경숙은 문소리가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연기한거 같다. 오경숙이라는 역할이 코믹스러워서 가벼워 보일수도 있고 가짜가 될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역시나 문소리가 해냈고 그래서 문소리, 문소리 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다른 누가 한다는 건 상상이 안된다."라며 문소리의 연기를 칭찬했다.

김희애는 "류수영이 연기한 백재민은 너무 악역이다. 다른 남자배우라면 흔쾌히 선택할까 싶을 정도로 악역이다. 너무 선한 이미지에 맨날 요리하고, 박하선씨는 무슨 복일까 싶다. 촬영이 늦어지면 집에 있는 아이 생각을 하면 마음이 짠하다고 하는 섬세한 사람이라 이 연기를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하지만 제 마음속 가장 핫한 남자배우다. 류수영의 재발견이다."라며 류수영도 칭찬했다.

'부부의 세계'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희애는 "그동안 일은 계속 해왔지만 릴리즈가 안되서 이게 복귀작 처럼 되었다."라고 이야기 하며 "너무 기대하지 마시고 편하게 먹은 맘 없이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부담을 떨치려 했다. 그러며 "보는 쾌감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성 서사의 작품에 많은 출연을 했던 김희애는 "제가 여배우니까, 그리고 선택할수 있는 폭이 넓지 않아서 '허스토리'나 '윤희에게'를 소중하게 작업했었다. 두 작품의 주인공들은 주류가 아니었다. 약자 중의 약자였는데 황도희는 그 반대에 있는 역할이다. 문소리와 협력하며 섞일수 있는 점이 다른 점이다."라며 기존의 작품과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했다.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4월 14일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 장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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