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안심 위해 소통"‥파문 진화 안간힘
[정오뉴스]
◀ 앵커 ▶
우리나라 대통령실을 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동맹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상황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당국은 문서 유출의 피해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한국의 외교 안보 담당자를 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위급에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안이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이 철통처럼 견고하다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국 국무부 수석대변인]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철통 같습니다. 그들은 이 지역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한국과 많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영향이 있을지 묻는 추가 질문에도 한미 사이 깊은 관계를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미 관계를 관장하는 국무부가 말의 수위를 조절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면 기밀 문건을 작성한 주체로 지목된 국방부는 문건 유출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을 주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온라인에 떠돌고 있는 문건을 '사진 찍힌 문서'라고 부르면서 이 문건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가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기밀 문서 유출의 규모와 여파를 파악하기 위해 국방부가 하루 24시간 가동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리스 미거/미국 국방장관 보좌관] "이 사진 찍힌 문서가 미국의 안보와 동맹, 우방에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춰 정부 기관들이 노력 중입니다."
국방부는 이번에 공개된 문서가 고위급 지도자에게 최신 정보를 보고할 때 사용하는 양식과 유사하다면서 실제 기밀 문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동맹을 상대로 감청을 한 게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는 가해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 발생 초기부터 기밀 문서 유출의 피해자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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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472893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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