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문소리니까 믿고 보길”…女정치물 ‘퀸메이커’의 자신감 (종합)̂[MK★현장]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3. 4. 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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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문소리가 그리는 ‘퀸메이커’가 성별을 뛰어넘는 정치물임을 자신했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오진석 감독과 배우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이 자리에 참석했다.

오 감독은 “‘퀸메이커’라는 단어가 이번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됐다. ‘킹메이커’는 저희가 자주 사용하는데, 권력과 암투, 정치가 남성의 세계라는 뜻이었겠죠. 전형적인 권력, 남성, 암투 세계에 강렬한 두 명의 여성이 정면에 서서 부딪히는 부분이 여타 정치물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치물에 관심없는 분들도 성격이 다른 두 여성이 만나서 연대하는지 드라마로서 보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류수영, 서이숙, 오진석 감독, 문소리, 김희애가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퀸메이커’. 김희애는 “여성 서사를 담고 있지만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들여다보는 느낌이 있었다. 또 캐릭터간의 치밀한 신경전과 싸움, 반전이 저를 대본을 놓지 못하게 한 매력이 있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문소리는 “앞에서 다 말씀을 하셨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여성이 정치판에 뛰어드는 흔치 않은 이야기였고, 또 제 캐릭터가 본 적 없는 인물이다.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책임감마저 드는 캐릭터여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제 이런 앙상블을, 이런 여배우들이 모여서 으쌰으쌰 해볼까. 그래서 반갑게 이 시나리오를 받아들이게 됐다”라고 전했다.

류수영은 “일단 이야기가 재미있다. 제가 했던 역할과 다른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보실 때 여성 정치라고 생각하지 말고 정치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성별 말고 인간의 욕심을 보시는 게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똑같이 놓고 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서이숙은 “여자 서사 이야기가 처음에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진 배우가 있다고 자랑하고 싶었다. 참석하지 못한 배우들까지 연기를 훔쳐보는 맛이 쏠쏠했다. 대기업 회장, 정치인, 여성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여자들이 할 수 있는 판이 마련되어 있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문소리, 김희애가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오 감독은 ‘퀸메이커’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황도희 캐릭터가 오경숙에게 질문하는 신이 있다. ‘돈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명예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왜 약자를 위해 투쟁하냐’는 질문에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답을 한다. 단순한 대사였는데 울림이 있었다. ‘약자를 보호하는 당연한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세상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김희애와 문소리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 먼저 문소리는 “그전에 선배님이랑 작품을 안 해서 모든 게 새로웠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혹독한 편이어서 굉장히 술 한 잔만 마시고 자리를 뜰 것 같았는데, 오래 함께 하셨고 즐기셨다. 그 점이 새로웠다”라고 김희애에 대해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우리가 잘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이 보였다. 어느 순간 극중의 황동희와 오경숙처럼 스르르 맞춰지는 순간을 느꼈다.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희애는 “문소리 씨 다 알지 않나. 연기 잘하고 범접할 수 없는 자기의 세계가 있고, 감독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다. 똑똑한 배우라는 걸 느꼈다. 단언컨대 오경숙 역할은 문소리 씨가 최고지 않을까 싶다. 오경숙 역할이 자칫 가벼울 수 있는데 밸런스를 잘 유지하지 않으면 가짜가 될 수도 있어서. 근데 역시나 해냈고, 그래서 문소리 문소리 하는 구나 싶었다”라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서이숙은 “배우들의 호흡과 연기가 쫀쫀한 맛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기대하지 않고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류수영은 “좋은 감독님, 작가님, 대본, 선배님들과 행복한 시간이었다. 재미있게 봐달라”라고, 문소리는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김희애잖아요. 믿고 보셔도 될 것 같다. 믿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김희애는 “전작이 다들 훌륭해서 평가가 좀 짜다. 저는 재미있게 본 작품이다. 저희 작품을 열심히 만들었는데 어떻게 평가될까 조심스럽다.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 씨와 다른 배우분들 모두 역할에 빠져서 마치 재즈를 연주하듯이 척척 연기가 받아지는 걸 보고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연기 열심히 한 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4일 공개.

[한강로동(서울)=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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