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SJ 기자 '부당구금' 지정…대통령 인질특사실 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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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억류돼 있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사건을 "부당한 구금"(wrongfully detained)으로 지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파텔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게르시코비치와 그의 가족에게 모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에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러시아는 또한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 시민 폴 웰런도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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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간첩 혐의 근거 없는 것으로 판단"
"석방 모든 권한 받았다는 의미"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억류돼 있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사건을 "부당한 구금"(wrongfully detained)으로 지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가 러시아에 의해 부당하게 구금돼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것은 미국 정부가 그의 간첩 혐의에 대해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CNN은 미국 정부가 그의 석방을 위해 모든 수단을 모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게르시코비치 기자 억류 사건은 미 국무부의 대통령 인질 특사에서 담당하게 된다.
최근 러시아에서 석방된 트레버 리드와 브리트니 그라이너 역시 '부당한 구금'으로 지정된 뒤 포로 교환을 통해 풀려났다.
미 국무부는 이 외에 러시아에 수감 중인 폴 웰런에 대해서도 '부당한 구금'으로 선언하고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다.
파텔 부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게르시코비치와 그의 가족에게 모든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에 즉시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러시아는 또한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 시민 폴 웰런도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지난달 29일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WSJ 모스크바 지국 특파원인 게르시코비치를 간첩(스파이) 혐의로 체포했다. 러시아 군산복합체 내 기업 활동에 대한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그를 5월29일까지 미결 구금한 데 이어 이달 7일 그를 공식 기소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을 선고 받을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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