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팬덤 이용 정치인이 더 나빠… 소방 순직 늘어 복귀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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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공무원 순직자가 발생할 때마다 늘어가는 비석을 보면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35·경기 의정부시갑·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가 마저 하지 못한 임무를 완수해야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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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원서 사고방지 다짐했는데
비석 늘어가며 견딜 수 없었다”
“소방 공무원 순직자가 발생할 때마다 늘어가는 비석을 보면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35·경기 의정부시갑·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가 마저 하지 못한 임무를 완수해야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차관급 예우를 받는 국회의원이 다시 말단 공무원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오 의원은 소방사(9급)로 돌아갈 계획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2020년 우상호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오 의원은 지난 총선 당선 당시 32세로, 21대 국회 지역구 당선자로는 최연소였다.
오 의원은 불출마선언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당선되고 제일 먼저 간 현충원에서 순직한 분들께 인사를 드리면서 사고가 더 늘어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늘어가는 비석을 보면서 견딜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소방 환경 개선에 이바지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려 노력했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위험한 곳에 뛰어드는 것이 소방관이기에 사고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게 소방관의 사명이자 숙명”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이낙연계로 꼽히면서 친명(친이재명)계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공격을 많이 당한 것이 불출마 이유로 작용했느냐는 질문에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보다는 극단으로 혐오하는 문화를 만들어 낸 정치인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면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이용하는 정치인이 나쁜 정치인이다”라고 언급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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