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에듀테크 기업 협력해 개발

기사내용 요약
교육부·KERIS, AI 디지털교과서 매칭데이 개최
다음달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기본계획' 발표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서책형 교과서를 만들던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의 합작(컨소시엄)을 통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오는 12일과 19, 26일 총 3회에 걸쳐 서울 강남구 보코 호텔에서 'AI 디지털교과서 매칭 데이'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습 성과 등을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계학습 등 기술을 활용, 교사·학생에게 맞춤형 학습 경로 등을 제공하는 교과서를 말한다.

행사는 교과서를 낸 경험이 있지만 기술은 없는 발행사와, 기술을 보유했지만 교과서 발행이 어려운 에듀테크 기업의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차별로 ▲학습분석 등을 위한 AI(12일) ▲클라우드 서비스 등 플랫폼(19일) ▲교과서 연계 학습지원(26일)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발행사 측 한국검인정교과서협회, 기업 측 에듀테크산업협회, 한국디지털교육협회도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태는 등 총 60여개 발행사와 기업이 참여한다.

교육부는 2025년 도입 목표로 개발 추진 중인 AI 디지털교과서를 만들려면 발행사와 에듀테크 기업 간 컨소시엄(합작)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기업이 발행사로 인정되려면 과거에 검정 교과서를 발행해 본 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지난 1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낸 교과용도서 검정 실시 공고를 보면, 발행사는 ▲교과별 편집 인력 ▲출판 실적 기준 등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반면 발행사가 전통적인 출판사라면 에듀테크 기술을 갖추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AI 기술을 축적한 발행사가 그리 많지 않다"며 "에듀테크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등록 발행사는 77개 중 10개 남짓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에듀테크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특정 기업에 의한) 독점이 이뤄질 수 있다"며 "기업이 참여하면 독점이 완화될 것이라 보고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달 AI 디지털교과서 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8월에는 AI 디지털교과서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술 수준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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