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승과 팀 우승에도 해고 통보 서운" KBO 출신 외인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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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겐이 두 자릿수 승리는 물론 소속 구단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으나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도쿄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카도쿠라는 "2009년 SK에 입단한 나는 그해 8승을 거뒀고 한국시리즈에 세 차례 등판했으나 KIA에 3승 4패로 패하며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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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과거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겐이 두 자릿수 승리는 물론 소속 구단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으나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도쿄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카도쿠라는 "2009년 SK에 입단한 나는 그해 8승을 거뒀고 한국시리즈에 세 차례 등판했으나 KIA에 3승 4패로 패하며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SK는 요미우리처럼 이기는 게 당연한 팀이었다. 그만큼 2010년에는 우승을 향한 열망이 강했다. 1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젊은 선수들과 필사적으로 연습했다. 캠프 기간 중 3000개의 공을 던지며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고 했다.
카도쿠라는 그해 14승 7패를 거두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은 물론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큰 공을 세우며 특급 외인으로 우뚝 섰다.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등 등판할 때마다 이긴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던질 때마다 타선이 폭발하는 등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나는 14승을 거뒀고 팀도 삼성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우승 샴페인 축제를 즐겼다.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받았고 추억에 남는 한 해였다".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일본 시리즈 우승팀이 맞붙는 한일 클럽 챔피언십에 참가한 그는 오랜만에 일본 팀을 상대로 던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커리어 하이 달성은 물론 팀 우승에 공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카도쿠라는 "시즌이 끝난 뒤 일본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었는데 12월 구단으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구단 수뇌부와 일본에서 만났다. 당연히 재계약 이야기를 할 거라 생각했는데 수뇌부로부터 '우리는 올 시즌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며 14승을 거뒀고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기에 당연히 재계약할 줄 알았다. 예상치 못한 전력 외 통보에 SK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고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SK는 왼쪽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카도쿠라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반면 뚜렷한 성과를 내고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카도쿠라는 서운함이 컸던 모양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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