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韓 주식 2조1000억원 순매도…6개월 만에 ‘셀 코리아’

정해용 기자 2023. 4. 11.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2조1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라면서 "지난달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도 주식 등 위험자산보다는 채권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첫 순매도
한·미 기준금리 격차, 달러화 강세 등 영향

외국인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2조1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6개월 만이다. 지난 2월 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졌고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 등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2조142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6개월 연속 이어지던 외국인 순매수는 순매도로 전환됐다. 3월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은 649조7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6.4%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채권은 3조640억원을 순투자했다. 채권은 4개월 만에 순투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지난달 말 기준 채권 보유액은 223조7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9.3%를 차지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 증권 보유 규모는 873조4000억원이다.

채권 종류별로는 통안채와 국채를 각각 3조4000억원, 7000억원씩 순투자했다. 회사채는 1000억원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채권은 1조8000억원 순회수한 반면 1~5년은 2조9000억원, 5년 이상은 1조9000억원을 순투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달러화 강세 현상이 나타나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라면서 “지난달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도 주식 등 위험자산보다는 채권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