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도 ‘방중’… 시진핑, 이번에도 ‘통큰 선물’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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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1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다.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프랑스에 이어 브라질에도 통 큰 계약을 안겨 국제사회에서 우군 확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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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등 20개 이상 계약 전망
베이징 = 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사진) 브라질 대통령이 1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중국을 방문한다.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프랑스에 이어 브라질에도 통 큰 계약을 안겨 국제사회에서 우군 확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250명 이상 대표단과 함께 중국을 찾는다. 룰라 대통령은 방중 기간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보건, 농업, 교육, 금융 등의 분야에서 약 20개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경제 5개국)가 설립한 신개발 은행을 방문하기 위해 상하이(上海)를 방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룰라 대통령에게도 선물 보따리를 풀어 미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전략에 대항할 우군을 확보하려 할 것이라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5∼7일 방문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 판매를 포함해 발전,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조 원대 계약을 선사했고, 시 주석은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까지 동행하는 등 파격적인 의전을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브라질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참가 가능성을 비롯해 위안화 결제 무역협정 등을 거론했다.
한편 중국은 대(對)대만훈련 마지막 날인 10일 역대 최다인 91대 군용기를 동원하는 등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Su-30을 비롯한 J-10·11·14·16 전투기, H-6 폭격기, YU-20 공중급유기, KJ-200, KJ-500 조기경보기 등 총 91대의 중국 군용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중국이 자신의 미국 경유를 문제 삼아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벌인 데 대해 10일 페이스북에 “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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