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시기 저울질’ 바이든… ‘펜스 입 막기’ 바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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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2024년 대선과 관련해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당내 경쟁자가 없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느긋이 가장 적절한 출마 발표 시기를 재는 것과 달리 역대 대통령 첫 기소의 불명예를 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불복 및 1·6 의사당 폭동 개입과 관련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해야 한다는 법원 명령에 항소장을 제출하며 입막음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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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경쟁자 없는 바이든
부활절 행사서 “발표는 아직”
사법 리스크 서막 오른 트럼프
펜스 1·6폭동 증언 명령에 항소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 2024년 대선과 관련해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식 출마 발표 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상 당내 경쟁자가 없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처럼 느긋이 가장 적절한 출마 발표 시기를 재는 것과 달리 역대 대통령 첫 기소의 불명예를 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선 불복 및 1·6 의사당 폭동 개입과 관련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해야 한다는 법원 명령에 항소장을 제출하며 입막음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행사에서 NBC와 가진 약식인터뷰에서 “나는 출마할 계획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것을 발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백악관 부활절 행사를 주관할지 에둘러 묻는 질의에 “적어도 서너 번은 더 있을 거다. 아마도 다섯 번, 아마도 여섯 번”이라며 웃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2024년 재선에 도전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해 재선 도전을 시사했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2월 아프리카 순방 당시 “몇 번이나 더 말해야 믿겠느냐”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법원에 자신의 2020년 대선 불복과 1·6 의사당 폭동 개입 논란과 관련해 펜스 전 부통령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도록 한 연방법원 명령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펜스 전 부통령은 항소하지 않고 소환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대배심 소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항소에도 역대 전직 대통령들이 재임 당시 관료들의 증언을 막으려던 시도가 법원에서 여러 차례 무산됐던 만큼 펜스 전 부통령 증언을 막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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