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 지도 펴놓고… “전쟁억제력 더 공세적으로 확대해야”

김유진 기자 2023. 4. 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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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날로 엄중해지고 있는 조선반도 안전 상황을 더욱 엄격히 통제 관리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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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중앙군사위 주재
김, 평택 미군기지 인근 지목
15일 태양절 추가도발 가능성
평택 미군기지 가리키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전쟁 억제력의 공세적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회의장에 걸린 남측지역 작전지도에서 손가락으로 군사기지로 추정되는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북한이 이날로 닷새째 통신선 연락에 응답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남한 지도를 펼쳐놓고 회의하는 모습도 공개되면서 오는 15일 111주년을 맞는 태양절(김일성 생일) 등을 전후로 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날로 엄중해지고 있는 조선반도 안전 상황을 더욱 엄격히 통제 관리하기 위한 대책으로서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전쟁억제력’은 핵무력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군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부단히 갱신하고 완비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원칙적인 문제들을 밝혔다”며 김 위원장이 핵무기의 실제 사용 원칙과 관련해 언급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회의에서 “적들이 그 어떤 수단과 방식으로도 대응이 불가능한 다양한 군사적 행동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와 기구편제적인 대책들을 토의했다”는 점도 공개됐다. 지난달 28일 전술핵탄두 ‘화산-31형’을 공개하는 등 다양화된 미사일·플랫폼을 선보이며 공격 능력을 과시 중인 김 위원장이 핵무력 강화를 위한 시나리오 및 군사 역량 점검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회의장에 걸린 남측 지역 작전지도에서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지시하는 사진 2장도 공개됐다. 한 장은 주한미군기지가 있는 평택 인근, 다른 한 장은 서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례 통화에 응답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공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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