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문건 유출, 미 정부 허술한 기밀 관리 탓”…접근권 보유자 125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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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이 대량으로 온라인에 유출된 배경을 놓고 러시아 측의 교란작전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보다는 미국 정부의 허술한 기밀 관리가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기밀문건의 최초 유포 시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래된 작년 10월로 추정되고, 게임·무기 관련 소그룹 채팅서버에 먼저 올라온 점과 이후 본격적으로 퍼지기까지 시간이 걸린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군 기밀 접근권한을 가진 누군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과시용으로 유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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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이 대량으로 온라인에 유출된 배경을 놓고 러시아 측의 교란작전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보다는 미국 정부의 허술한 기밀 관리가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기밀문건의 최초 유포 시점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래된 작년 10월로 추정되고, 게임·무기 관련 소그룹 채팅서버에 먼저 올라온 점과 이후 본격적으로 퍼지기까지 시간이 걸린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미군 기밀 접근권한을 가진 누군가가 별다른 이유 없이 과시용으로 유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그러면서 이번 유출로 미국 정부가 얼마나 부주의하게 기밀을 취급하는지 드러났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해킹이나 미국의 의도적인 허위정보 유포 같은 일각의 의혹보다 더 걱정스러운 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유출된 기밀문서에 담긴 내용으로 미뤄볼 때 미국이 러시아의 사기를 꺾기 위해 의도적으로 문서를 흘렸다거나 러시아가 미국을 당황하게 하기 위해 해킹으로 기밀을 빼냈다는 음모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미국이 배후라기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상황이나 한국·이스라엘 등 동맹국에 대한 도청 정황 등 미국에 불리한 내용이 많고, 러시아의 책략으로 보기에는 유포경로 등 알려진 내용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가디언은 해당 문서가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 보고용으로 지난 겨울 동안 작성된 문건으로 보이지만 보안 승인을 받은 다른 미군 인력과 계약자들도 열람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정부의 일급비밀 자료를 읽을 수 있도록 허가받아 접근권한을 가진 사람은 125만명에 달했습니다.
가디언은 “이번 유출 관련 증거들로 미뤄 볼 때 최초 유포자는 미군 기밀 접근권한을 가진 사람으로 게임과 무기 애호가로 보이며 다른 이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려는 것 외에 더 복잡한 동기를 가지고 유포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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