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광훈, 다른 당 대표…국민의힘과 연결 짓지 말라"

홍정규 2023. 4. 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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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1일 "전광훈 목사는 다른 정당을 창당해 그 정당을 실제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런 사람이 우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날은 페이스북에 "(전 목사가)황교안 대표 시절에 '180석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고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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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명예 실추시키는 언행에 엄중 경고"…홍준표 겨냥한 듯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1일 "전광훈 목사는 다른 정당을 창당해 그 정당을 실제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런 사람이 우리 당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이 전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할 만큼의 그 어떠한 관계도 아님을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대표는 "84만 책임당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우리 당 당원도 아닌 전 목사와 결부시켜, 마치 공동체인 양 호도하며 악의적 공세를 취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전 목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당과 결부시켜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언행에 대해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며 "전 목사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은 당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앞에는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며 "국민의힘의 관심은 오직 민생을 살리는 것이며, 국민이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일에만 매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글에서 '악의적 공세'의 주체나 '엄중 경고'의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선 홍준표 대구시장의 잇단 비판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전날 CBS 라디오에 나와 "그런 사람(전 목사)하고 절연하라 그러니까 지금 절연한다는 말을 못 하지 않나"라며 "그 말을 하게 되면 어떤 욕설이 돌아올까 겁이 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은 페이스북에 "(전 목사가)황교안 대표 시절에 '180석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폭망했고 김기현 대표에게는 '200석 만들어준다'는 황당한 말을 했다"며 "그런데도 '그 사람 우리 당원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부인만 하면서 눈치나 보고 있다. 도대체 무슨 약점을 잡힌 건가?"라고 적었다.

발언하는 김기현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4.10 uwg806@yna.co.kr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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