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기업은행장 "베트남 법인전환 및 폴란드 법인 설립 추진"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향후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자체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과 폴란드에 법인전환 및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1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 행장은 중장기 로드맵으로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 '활기찬 조직'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먼저 중장기 로드맵 중 튼튼한 은행을 이루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시장선도를 통한 마중물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창업 1~3년 차 초기 기업에 '모험자본'을 지원함으로써 초기 기술창업기업의 데스밸리 극복을 도울 것"이라며 "아울러 3년간 '기술 혁신기업 1000개'를 발굴해 투‧융자 복합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 이전과 보호'가 필요한 기업에 대해 인수자금, 양산자금, 판매자금과 같은 단계별 자금수요를 포괄약정해 지원하는 등 혁신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겠다"면서 "정부의 5대 전략분야와 저탄소 전환기업 등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유망 제조산업에 대한 여신 지원을 한층 강화하는 등 '자산포트폴리오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의 ESG경영과 디지털전환을 돕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김 행장은 "은행권 최초로 중소기업 특화 ESG평가모델을 개발해 중소기업의 ESG경영 현황을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전사적 ERP 등 중소기업의 디지털전환을 돕는 '통합지원 전담조직' 신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통화긴축에 따른 자금경색으로부터 우량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기업 및 기관과의 동반성장 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충하는 등 올해 목표로 한 '56조원의 중소기업 자금공급' 계획을 보다 확대해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고, 이를 위한 방안도 설명했다.
김 행장은 "기업과 개인금융, 이자와 비이자이익, 국내와 글로벌사업, 은행과 자회사의 균형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면서 "개인금융은 디지털 업무센터 신설 등 오프라인과 연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대면-비대면 융합 영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이자 확대를 위해 기업고객 마이데이터서비스를 도입하고, IBK 중소기업 데이터 뱅크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수탁, 자산관리 등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부문에 경영자원을 보다 탄력적으로 배분해 기존수익원의 업셀링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부문 이익을 2025년까지 현재 1260억원에서 2500억원으로 2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베트남 법인전환, 폴란드 법인설립 등 글로벌 생산거점 중심의 네트워크를 확충해 해외진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현지 플랫폼사와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회사 부문 이익 비중을 2025년까지 15%로 확대(2022년 11.7%)하는 것을 목표로, 신사업 발굴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금융그룹 내 소통 및 협업 프로그램을 만들고, 디지털기반 시너지 관리체계를 새롭게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비금융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도 설명했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컨설팅 서비스, 일자리 매칭 서비스, 기업현황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금융주치의 서비스 등 IBK의 기존 대표 비금융서비스는 물론, 소상공인을 위한 온라인 컨설팅 등 향후 도입하게 될 비금융서비스들도 'IBK BOX' 플랫폼에 담아 중소기업 비금융 종합지원 채널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기업들의 대출신청 문턱을 완전 제거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대출을 신청하는 '대출통로 BOX' 프로세스 도입과, 고객 맞춤형 '최적의 자금지원 솔루션'을 탑재하는 등 금융서비스와 연계해 비금융서비스를 양적‧질적으로 차별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듯한 금융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는 금융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와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활기찬 조직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인사 및 조직 혁신 추진과 새로운 인사혁신 TF를 통해 투명한 인사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지연에 관련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 펀드 판매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금감원 분조위 배상기준에 따라 성실하게 고객 배상 진행 중으로 현재 과반수 이상의 고객이 합의하고 배상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행은 앞으로도 배상 절차에 성실히 임하는 등 법과 금융시장 원칙의 테두리 내에서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배상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향후 판매사에 대한 법률적 사정 변경이 있을 경우 합당한 투자자 보호 방안을 추가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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