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도 4년만에 매출 감소… 글로벌 반도체 불황 못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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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도 글로벌 반도체 경기 불황을 피하지 못하고 약 4년 만에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3월 매출이 1454억 대만달러(약 6조3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진한 3월 매출을 포함한 1분기 매출은 5086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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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C출하량 감소가 직격탄
애플 1분기 맥 출하 40% 감소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도 글로벌 반도체 경기 불황을 피하지 못하고 약 4년 만에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미국 증시 대표 지표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해 있는 대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애플의 1분기 PC 출하량이 40% 이상 감소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실적 시즌에 대한 부담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3월 매출이 1454억 대만달러(약 6조3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고 밝혔다. TSMC의 월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19년 5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진한 3월 매출을 포함한 1분기 매출은 5086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인 5255억 대만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부진에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8.5%(지난해 4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TSMC마저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 아래로 떨어지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TSMC의 부진에는 전 세계 PC 출하량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PC 출하량 감소 중에서는 애플의 부진이 눈에 띈다. IDC 자료를 보면 1분기 애플의 PC ‘맥(Ma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급감했다. 주요 업체 중 최대 낙폭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 같은 PC 부진이 전 분기에 이어 1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1분기 매출을 918억1000만~988억4000만 달러로 추정한다. 지난해 1분기 매출 972억8000만 달러를 넘지 못하면 애플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게 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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