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만 있나, "KBO리그 월등한 선수들 본다" ML 스카우트 다시 찾은 한국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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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KBO리그 경기나 고교야구 경기를 지켜보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늘어났다.
이 스카우트는 "선수단 뎁스, 육성 방식은 일본이 더 체계적인 것 같다. 한국은 1982년에 프로야구가 생겼고, 일본은 1936년에 시작했다. 아무래도 인프라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선수층이 더 두꺼워졌다고 본다. WBC를 예로 들면 한국은 경기에 나올 만한 투수가 제한적이었지만 일본은 후보군부터 폭넓었고 대표팀 안에서도 누가 나와도 될 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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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KBO리그 경기나 고교야구 경기를 지켜보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늘어났다. 정확히는 돌아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출입국 절차가 간편해지면서 미국에서 영상으로만 경기를 보던 스카우트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정후의 영향도 있다. 키움의 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주에도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고척돔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정후의 결장 소식에 탄식하면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키움과 LG의 3연전을 모두 지켜봤다.
한 구단이 여러 명의 스카우트를 한국에 파견하기도 한다. A구단은 지난주 프로 담당 스카우트가 이정후를 체크하고, 프로-아마 겸임 스카우트는 키움의 경기와 이마트배를 동시에 살피는 등 한국 야구 유망주들을 다각도로 지켜봤다. 이 A구단 스카우트에게 KBO리그를 계속 지켜보는 이유를 물었다.
팀장급인 이 스카우트는 "일본에 가중치를 두고 있지만 한국에도 풀타임으로 일하는 스카우트가 있다. 먼저 한국-대만을 담당하는 스카우트들과 논의하기 위해 먼저 한국에 방문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스카우트는 국제유망주가 아닌 프로 선수들을 담당하는 부서에 속해 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그는 고교 선수들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 야구에 도전하기보다 KBO리그를 먼저 생각하는 현상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보고 있었다.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은 자국 리그라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 포스팅이나 FA를 거치는 방법이 조금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다고 본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을 예로 들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 같은 팀에 자국 선수가 혼자거나 많아야 2명일 거다다. 반면 라틴아메리카 출신 선수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문화집단이 구단 안에 있다. 한국 일본 선수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다."
고교 선수나 프로 선수나 기량 만큼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야구 기량은 물론이고 정신적인 측면, 성격이나 적응력 정신력을 가진 선수들을 선호하게 된다. 17살, 18살 선수나 25살 선수나 언어나 문화에서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자기 확신이 강하거나,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더 눈여겨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일본을 모두 지켜보는 스카우트 입장에서 느낀 두 나라는 어떻게 다를까. 이 스카우트는 "선수단 뎁스, 육성 방식은 일본이 더 체계적인 것 같다. 한국은 1982년에 프로야구가 생겼고, 일본은 1936년에 시작했다. 아무래도 인프라 차이가 있을 것이고, 그로 인해 선수층이 더 두꺼워졌다고 본다. WBC를 예로 들면 한국은 경기에 나올 만한 투수가 제한적이었지만 일본은 후보군부터 폭넓었고 대표팀 안에서도 누가 나와도 될 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그는 "그러나 한국에도 월등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은 분명 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한국에 찾아와 KBO리그를 지켜보는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A구단의 또다른 스카우트는 9일 잠실구장에 방문해 경기가 끝나기 전 자리를 떴다. 지켜보는 대상이 확실히 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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